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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알아두면 유용한 주유소 이용 팁을 소개한다.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들어섰는데 한쪽 주유 라인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고 바로 옆은 한산하다면 무심코 줄을 서기 전에 주유기부터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운전자들은 대개 자신의 차량 주유구 방향에 맞춰 주유 라인을 선택한다. 주유구가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쪽에서 넣을 수 있는 자리를 찾고, 왼쪽에 있으면 반대편 줄에 서는 식이다. 주유기 주변에 안내 문구가 붙어 있어도 평소 익숙한 방식대로 차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명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이런 작은 차이가 대기 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추석에는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까지 한시적으로 내려가면서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지난 17일 판매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낮춰 판매한다. 민자고속도로에 있는 주유소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17일 기준 대상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44원, 경유 1834원이었다. 인하분을 적용하면 연휴 기간 평균 가격은 각각 1744원과 1734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50L를 넣는다면 기존 가격보다 약 50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가격이 내려가면서 휴게소 주유소 혼잡도 평소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평일 고속도로 주유소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600만L다. 명절에는 약 1000만L 수준까지 늘어나는데, 이번 추석에는 가격 인하 효과까지 겹치면서 하루 약 1500만L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명절보다 약 1.5배 많은 수준이다.
도로공사는 이에 맞춰 유류 공급과 교통 관리 대책도 준비했다. 주요 휴게소와 주유소에 안전 유도원과 교통 관리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차량 행렬이 길어질 경우 도로전광표지 등을 통해 혼잡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휴게소와 주유소 이용 차량의 동선을 분리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정부는 같은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한다. 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가운데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총 309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게소와 주유소에서도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

이럴 때 알아두면 좋은 것이 ‘양방향 주유’다. 일부 휴게소와 일반 주유소에는 차량 주유구가 주유기 반대편에 있더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호스를 충분히 길게 사용할 수 있는 주유기가 설치돼 있다. 차량을 반드시 주유구가 있는 방향에 맞춰 세우지 않아도 호스를 차량 뒤쪽으로 넘겨 반대편 주유구까지 연결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주유기나 주변에 ‘양방향 주유 가능’이라고 적혀 있어도 자신의 차량 주유구가 오른쪽이라는 이유로 오른쪽에서 바로 넣을 수 있는 줄만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반대편 주유 라인은 비어 있는데도 한쪽에 차량 여러 대가 몰리는 모습이 생기는 이유다.

특히 휴게소 주유소처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곳에서는 앞에 서 있는 차량 한두 대 차이가 실제 대기 시간을 크게 바꿀 수 있다. 한쪽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면 곧바로 그 뒤에 서기보다는 옆 주유기의 안내 표시부터 확인해볼 만하다.
양방향 주유가 가능한 곳이라면 자신의 주유구가 오른쪽에 있어도 왼쪽 공간에 차를 세우거나, 반대로 왼쪽 주유구 차량이 반대편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호스를 차량 뒤쪽으로 당겨 주유구까지 연결하면 된다.

주유기 형태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양방향 주유를 고려한 일부 주유기는 일반적인 짧은 호스와 달리 호스를 길게 끌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주유기 위쪽에서 호스를 받치거나 호스가 움직일 수 있도록 상부 지지 구조물이 설치된 형태도 볼 수 있다.
다만 주유기 위에 장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양방향 주유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주유소마다 시설과 호스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양방향 주유 가능’ 안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호스가 충분히 닿지 않는데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차량이나 주유 설비를 건드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차량을 주유기에 너무 멀리 세워도 반대편 주유가 어려울 수 있다. 양방향 주유를 이용할 때는 차량의 뒤쪽이 주유기와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정차한 뒤 호스가 자연스럽게 주유구까지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타던 차가 아닌 렌터카나 가족 차량을 운전해 귀성길에 나섰다면 또 하나 알아둘 만한 방법이 있다. 주유구 위치는 운전석에서 내리지 않아도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차량은 연료 게이지에 표시된 주유기 모양 아이콘 옆에 작은 삼각형 또는 화살표가 있다. 화살표가 왼쪽을 가리키면 왼쪽, 오른쪽을 가리키면 오른쪽에 주유구가 있다는 의미다.
이를 모르고 주유소에 진입했다가 주유구 방향이 반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차량을 다시 돌리는 경우도 있다. 연휴처럼 뒤에서 차량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방향을 바꾸기도 쉽지 않은 만큼 미리 계기판을 확인해두는 것이 편하다.
주유구 방향 자체는 차량마다 다르다. 연료탱크와 주입 파이프, 배기관, 차체 하부 구조와 충돌 안전 설계 등이 차량 개발 단계에서 함께 고려돼 위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같은 브랜드라도 플랫폼이나 차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유소에 차량이 몰렸을 때 운전자들이 흔히 하는 선택은 자신의 주유구 방향에 맞는 줄을 찾아 곧바로 뒤에 서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옆 라인이 비어 있다면 먼저 ‘양방향 주유 가능’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면 좋다.
표시가 있다면 주유구 방향 때문에 긴 줄을 그대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주유소마다 설비가 다른 만큼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양방향 주유가 가능한 곳에서는 줄 하나를 잘 고르는 것만으로도 귀성·귀경길에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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