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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부모님과 자녀에게 얼마를 용돈으로 줘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실제 송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명절 용돈 평균 금액이 공개됐다.

21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석 기간 ‘송금봉투’ 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에 보낸 금액은 평균 21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평균 송금액은 15만4000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38% 증가한 수준까지 올랐다.

부모에게 용돈을 보낸 사람의 연령별 평균 금액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기준 20대는 평균 19만원을 보냈고, 30대는 22만원, 40대는 24만3000원을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에 보낸 용돈 역시 이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부모가 자녀에게 보낸 추석 용돈은 평균 11만4000원으로, 2021년과 비교하면 16% 늘었다.
받는 사람의 연령별로는 10대가 평균 8만6000원, 20대가 11만9000원, 30대가 17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층만 따로 살펴봐도 추석 용돈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중학생이 받은 평균 금액은 7만1000원이었으며 고등학생은 8만6000원, 대학생은 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학생의 평균 추석 용돈은 2021년과 비교해 37% 증가해 분석 대상 학생층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실제 송금 자료와 별도로 금융 브랜드 저널 ‘페이어텐션’을 통해 명절 용돈 금액을 정하는 방식에 관한 조사도 진행했다.
총 2만332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응답자의 48%는 ‘매년 같은 금액을 드린다’를 선택했다. ‘물가를 반영해 조정한다’는 응답은 30%, ‘형제·배우자와 상의한다’는 답변은 21%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명절마다 부모에게 드릴 용돈 액수를 고민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실제 송금 자료와 사용자들의 생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추석에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과 같은 ‘명절 용돈’의 시작 시점을 특정할 만한 공식 기록은 뚜렷하지 않다.
전통적인 추석 풍습의 중심은 현금이 아니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대표적인 세시 명절로 햇곡식과 햇과일로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가족과 친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강강술래나 씨름 같은 놀이를 즐기는 것도 대표적인 명절 풍경이었다. 오늘날처럼 일정 금액을 부모나 자녀에게 ‘용돈’으로 주는 관습은 전통 추석 의례로 정해져 있던 것이 아니다.
현재와 같은 명절 용돈 문화는 사회·경제 환경이 달라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생활 관습에 가깝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고 명절에 고향을 찾는 귀성 문화가 두드러졌다. 당시 귀성객들은 가족에게 줄 생활용품이나 식품 등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으로 향했다.
1970년대에는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상품과 상품권이 활발하게 판매될 정도로 명절 선물 문화가 확산됐다. 이후 소득 수준과 소비 방식, 가족 형태가 바뀌면서 물건 대신 필요한 곳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건네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명절 풍경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설날의 세뱃돈과 추석 용돈은 성격도 다르다. 설에는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세배하고 덕담과 함께 돈을 받는 세뱃돈 문화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추석에는 세배가 명절 의례의 중심이 아니다. 현재의 추석 용돈은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거나 자녀·조카 등 어린 가족에게 돈을 건네는 형태로 폭넓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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