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가기 전 꼭 켜세요… 농축산물 가격 한눈에 비교한다

장을 보기 전 스마트폰으로 주변 마트의 농축산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소비자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인근 판매점의 가격과 할인 정보를 확인하고, AI를 통해 요리법과 구매처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모습. /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알뜰하게 장볼지도’ 앱 시범 출시 기념식을 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 경기 수원, 강원 원주,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 5개 지역에서 운영한다. 정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하반기 전국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앱의 핵심 기능은 주변 판매점의 신선 농축산물 가격을 한곳에서 비교하는 것이다.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점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점포별 판매가격과 할인행사 정보도 제공한다. 소비자가 여러 매장의 가격을 각각 검색하거나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AI 기능도 연계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요리나 식재료를 입력하면 관련 요리법을 안내하고, 가격정보를 바탕으로 구매처를 추천한다. 정부는 앞서 추진한 사업에서 농산물 가격 동향을 AI로 분석하고 소비자 주변의 판매처별 가격을 비교해 구매처를 추천하는 기능을 주요 서비스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는 처음부터 농축산물 가격을 비교하는 앱으로 추진된 것은 아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서 소비자가 판매처별 농산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가격 비교 정보 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11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되면서 AI를 활용한 가격 분석과 구매처 추천 기능을 포함하는 형태로 사업이 구체화됐다.

당시 정부는 대형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 등 주요 유통업체의 농산물 가격정보를 활용해 판매처별 가격을 비교하고, 소비자에게 구매처를 추천하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올해 6월에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세부 사업 가운데 하나로 농축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범운영에서는 앱에 표시되는 가격정보가 실제 매장 가격과 일치하는지도 확인한다. 농식품부와 과기정통부는 이날 청주 아산마트 오송점을 찾아 앱에 표시된 농축산물 가격과 매장에서 실제 판매되는 가격을 비교하는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가격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소비자가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부분을 찾기 위한 절차다.

민관 협력체계도 마련했다. 농식품부와 앱 개발업체, 참여 유통업체, 한국마트협회, 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농축산물 가격정보 협의체를 구성했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가격정보와 이용 편의성 등에 대한 개선사항을 확인하고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 서비스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농산물 가격정보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농산물은 같은 품목이라도 판매처와 할인행사 등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소비자가 주변 점포의 가격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사업 계획에서 가격 비교와 구매처 추천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은 지난해 11월 선정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AI를 적용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농축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을 비롯해 국세상담, 소상공인 창업·경영 컨설팅, 국가유산 해설 등의 과제가 포함됐다.

농식품부와 과기정통부는 5개 지역에서 이용자 반응과 가격정보의 정확성, 서비스 편의성을 점검한 뒤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 점포와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 전국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시범운영 기간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능을 보완해 내년 하반기 전국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도 농축산물 가격정보 서비스가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첫 대국민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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