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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이 지역 관광지의 분위기까지 바꿔놓고 있다. 단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심을 모으면서 강원 영월의 대표 유적지인 장릉과 청령포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두 곳을 찾은 올해 누적 관람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단종의 유배와 죽음 이후의 역사가 남아 있는 장소가 영화 개봉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영월군은 장릉과 청령포의 올해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곳이다. 단종의 능인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두 곳 모두 영월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꼽힌다.
최근 단종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심을 받으면서 단종과 관련된 영월 지역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영월군은 설명했다.

영월군은 관람객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지난 18일 청령포에서 ‘100만 번째 관람객 환영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길수 영월군수는 이날 100만 번째 관람객에게 기념선물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함께 누적 관람객 100만 명 돌파를 기념했다.
영월군은 이번 관람객 증가를 계기로 장릉과 청령포를 비롯한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장릉과 청령포를 비롯한 영월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영월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광 환경과 프로그램을 지속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장릉과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삶과 직접 연결된 영월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다. 두 곳은 단종의 유배 생활과 죽음 이후의 역사를 각각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영월을 찾는 관광객들이 함께 둘러보는 주요 관광지이기도 하다.
장릉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에 있는 단종의 능이다. 단종은 문종의 뒤를 이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영월로 유배됐다. 이후 영월에서 생을 마쳤고 그의 무덤은 숙종 때 왕릉인 장릉으로 정비됐다.
장릉은 사적으로 지정돼 있으며 2009년 다른 조선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능 주변에는 정자각을 비롯해 단종과 관련된 여러 유적이 남아 있다. 장릉 안에 마련된 단종역사관에서는 단종의 생애와 영월 유배 과정 등 관련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청령포는 단종이 영월로 유배된 뒤 머물렀던 곳이다. 남한강 상류에 자리해 있으며 삼면이 강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에는 산이 자리한 지형을 갖고 있다. 육지와 바로 연결된 일반적인 관광지와 달리 배를 이용해 들어가는 방식이 특징이다.
청령포 안에는 소나무 숲이 넓게 자리하고 있으며 단종의 유배 생활과 관련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도 관람객은 도선을 이용해 청령포에 들어간다. 다만 강 수위나 기상 상황에 따라 도선 운항이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릉과 청령포는 영월군이 선정한 ‘영월 10경’에도 각각 제1경과 제2경으로 포함돼 있다. 서로 다른 장소지만 단종의 유배부터 죽음 이후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밀접하게 연결된 유적지다.
유적지를 찾을 때는 관람 자체뿐 아니라 문화유산과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된 건축물이나 석조물, 수목 등은 작은 충격에도 손상될 수 있어 지정된 관람 동선을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보존을 위해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울타리나 안내선을 넘어가거나 문화유산에 손을 대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특히 오래된 석조물이나 목조건축물은 겉으로 단단해 보여도 반복적인 접촉과 충격이 쌓이면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주변 관람객의 통행을 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촬영을 위해 관람로 밖으로 벗어나거나 시설물 위에 올라서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유적지마다 촬영이나 장비 사용 기준이 다를 수 있어 현장 안내문이 있다면 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도 기본적인 관람 수칙이다.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식하면 주변 환경이 훼손되거나 야생동물이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 가져온 물품과 쓰레기는 정해진 방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자연환경과 함께 조성된 유적지는 날씨와 지형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가 내린 뒤에는 흙길이나 돌길이 미끄러울 수 있고 계단이나 경사가 있는 구간에서는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안내된 이동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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