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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에서 잃어버린 현금 70만원이 든 지갑을 한 달 만에 되찾은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갑을 돌려준 시민이 함께 남긴 손편지까지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도 훈훈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한 네티즌 A 씨는 최근 아버지가 지난달 말 잃어버린 지갑을 온전히 되찾았다며 당시 사연을 공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A 씨의 아버지는 손주들을 만나러 가던 중 셀프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었다. 주유를 마친 뒤 지갑을 차량 트렁크 위에 올려둔 사실을 잊은 채 그대로 출발했다. 지갑 안에는 현금 약 70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었다.
뒤늦게 지갑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챈 뒤 다시 주유소를 찾았지만 이미 지갑은 사라진 상태였다. 가족들은 현금까지 상당액 들어 있던 만큼 다시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결국 사실상 포기한 채 한 달가량을 보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연락이 왔다. 관할 주민센터에서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는 연락이었다. 이후 파출소를 거쳐 돌려받은 지갑 안에는 현금과 카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가족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지갑 속에 함께 들어 있던 한 장의 손편지였다.

지갑을 주운 시민은 지갑 안에서 주인에게 직접 연락할 방법을 찾지 못하자 신분증에 적힌 주민등록지 주소를 확인해 관할 주민센터로 등기우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갑은 파출소를 거쳐 주인에게 전달됐다.
습득자가 남긴 편지에는 주인을 잃은 지갑이 엉뚱한 사람의 손에 들어간 상황을 그대로 지나칠 수 없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혔다.
그는 “누군가에겐 소중한 이것이 엉뚱한 사람 손에 들어왔으니 이것은 정상이 아니니 적극적으로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고 적었다.
이어 잃어버린 지갑이 무사히 돌아가는 것처럼 지갑 주인의 앞날에도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갑을 돌려준 뒤 자신의 마음을 적은 대목이었다. 그는 적지 않은 돈이 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분도 좋아졌다는 취지로 적었다. 지갑을 발견한 순간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주인을 찾아주는 쪽을 택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A 씨는 연락처가 없어 직접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들도 한동안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습득자의 행동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히 현금과 카드를 돌려준 데 그치지 않고 주인의 주소까지 확인해 전달하고 손편지까지 남겼다는 점에 주목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금액을 떠나 대단하신 분”이라며 자신도 본받고 싶다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회가 유지되는 것 같다며 선행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자신의 경험을 꺼낸 사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대학생 아들이 지갑을 잃어버린 뒤 세 달 만에 우편으로 돌려받았고 당시 현금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그 일을 겪은 뒤 자신도 나중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며 이를 ‘살아 있는 가르침’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네티즌은 강원도 여행 도중 현금과 상품권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지만 이후 경찰서를 통해 돌려받은 경험을 소개했다. 자신도 습득자에게 직접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연에 공감했다.
또 다른 사람은 과거 현금과 카드 여러 장은 물론 자동차 열쇠와 여권까지 들어 있던 지갑을 주워 가까운 파출소에 전달한 경험을 적었다. 잃어버린 사람의 심정을 생각해 돌려줬다는 취지였다.
“아직까지 세상은 살 만하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각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당연할 수도 있는 행동이 오히려 더욱 돋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습득자가 남긴 손글씨에도 주목했다. 요즘 보기 어려운 정갈한 필체라며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등기우편 등을 이용해 끝까지 주인을 찾아준 정성 자체가 고맙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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