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5월인데 벌써... 요즘 편의점 매대에서 가장 먼저 동나기 시작한 '이것'

이달부터 초여름 같은 더위가 시작돼 편의점 업계에 얼음 확보 경쟁이 뜨겁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컵얼음과 봉지얼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어나자 각 업체는 관련 물건을 늘리는 모양새다. 더위와 더불어 하이볼이나 칵테일 같은 혼합 술이 인기를 끄는 점도 얼음 수요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 통계를 보면 올해 5월 중순 낮 최고기온이 일부 지역에서 30도를 넘어서는 등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이처럼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편의점의 여름 핵심 성수기 영업 역시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24일 관련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편의점의 컵얼음과 봉지얼음 판매량은 5월 들어 크게 뛰었다. GS25의 5월 컵얼음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5% 늘었으며 봉지얼음은 42.8% 증가했다.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이 기간에 컵얼음 판매량이 30% 안팎으로 늘어났다.

특히 컵얼음 가운데서는 양이 많은 대용량 물건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값을 따지는 소비 성향에 맞춰 커피나 음료 시장에서 대용량 물건을 먼저 찾는 흐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CU에서는 양이 아주 많은 초대용량 물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U가 지난해 단독으로 내놓은 3990봉지얼음 3.3kg 매출은 5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4% 증가했다. 손잡이가 달린 커다란 봉투에 각얼음을 담은 알뜰형 물건이다. 잘 녹지 않는 단단한 얼음이라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성비 물건으로 자리를 잡았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구매하는 하이볼이나 칵테일용 얼음의 성장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CU의 델라페 빅볼 컵얼음 매출은 57.3% 늘었고 빅볼 레몬 얼음컵은 30.8% 뛰었다. 빅볼 컵얼음은 지름이 7cm에 달하는 공 모양 얼음을 넣은 물건이다. 빅볼 레몬 얼음컵은 얇게 썬 레몬을 함께 넣어 하이볼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얼음과 함께 섞어 마시는 주류와 일반 음료 매출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하이볼의 기본 재료가 되는 중저가 양주와 위스키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었으며 얼음컵에 부어 마시는 파우치 형태의 커피와 에이드 음료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연쇄 효과를 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일 스파클링아이스컵을 새로 내놨다. 컵 바닥에 탄산 가루를 넣어 별도로 탄산수를 사지 않아도 탄산음료를 제조해 마실 수 있는 물건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얼음을 찾는 수요가 단순히 음료를 시원하게 마시는 단계를 넘어 하이볼이나 칵테일, 나만의 음료를 직접 제조해 마시는 활용형 소비로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복분자와 소주,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복소사 문화가 번지는 중이다. 봉지얼음에 세 가지 음료를 한데 넣고 그대로 흔들어 마시는 방식이다. CU의 집계를 보면 한강 근처 점포의 5월 복분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배나 뛰었고 봉지얼음 매출도 58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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