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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백강현, 상위 10% 성적+교수 극찬했는데…英 명문대 '불합격' 이유 밝혔다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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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위주의 식단이 몸에 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생채소 특유의 강한 풀냄새와 쓴맛, 그리고 씹기 힘든 거친 식감은 채소 섭취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특히 채소는 무조건 생으로 먹어야 영양소 파괴가 없다고 믿는 이들이 많으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10일 식품 업계와 영양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정 채소들은 오히려 열을 가해 조리했을 때 쓴맛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핵심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조리법 하나로 맛과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익혀 먹어야 더 좋은’ 대표 채소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시금치는 비타민과 미네랄, 철분이 풍부해 ‘채소의 왕’이라 불린다. 특히 철분과 엽산은 빈혈 예방과 혈액 건강에 필수적이며,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은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많은 이들이 시금치를 샐러드로 즐기기도 하지만, 영양학적 측면에서는 살짝 데쳐 먹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시금치를 끓는 물에 데치면 강력한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이 인체에 더 잘 흡수되는 형태로 변한다. 또한 시금치에는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열을 가하면 이 성분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유익한 미네랄의 흡수 효율이 높아진다.
맛의 변화도 극적이다. 생시금치 특유의 떫은맛이 데치는 과정에서 사라져 채소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훨씬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시금치 속 수용성 비타민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30초 내외로 짧게 데친 후, 곧바로 찬물에 헹궈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항암 채소로 잘 알려진 브로콜리 역시 익혀 먹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브로콜리의 핵심 성분은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 물질이다. 이 성분은 면역력 강화는 물론 혈관과 장 건강,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를 생으로 먹으면 식감이 딱딱해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소화 불량을 겪거나 가스가 차는 등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물에 넣고 살짝 익히면 조직이 부드러워져 소화 흡수가 쉬워진다. 무엇보다 가열 과정에서 설포라판의 전구물질(어떤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이전 단계의 물질)이 활성화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결과적으로 항산화 효과를 더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
당근은 눈 건강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베타카로틴의 보고다.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면역력을 높이고 시력을 보호한다. 하지만 당근을 생으로 씹어 먹을 경우, 단단한 세포벽 때문에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은 10% 미만에 그친다.

이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비결이 바로 ‘열’과 ‘기름’이다. 당근을 가열하면 단단한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베타카로틴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온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지방에 녹는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단순히 익히는 것을 넘어 기름에 볶는 등 유지를 활용해 조리하면 흡수 효율이 60~70% 이상으로 급증한다.
따라서 당근은 생으로 즙을 내어 마시기보다 기름에 살짝 볶아 요리의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최근 식품 업계와 외식 시장에서는 무조건적인 생식보다는 재료의 특성에 맞춘 조리법을 강조하는 추세다. 이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채소의 거친 식감과 쓴맛을 조리 과정을 통해 부드럽고 달콤하게 변화시킴으로써, 채소 섭취 자체를 즐거운 식사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과 같은 채소들은 적절한 열 가공을 거칠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나 소화력이 약한 노년층에게도 이러한 조리법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무조건 생채소가 좋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식재료의 특성에 맞춘 ‘스마트한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첫걸음이다.
오늘 식탁 위에는 살짝 데친 시금치나 기름에 볶은 당근을 올려보는 것이 어떨까. 조리법 하나가 당신의 몸이 받아들이는 영양의 양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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