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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저트 시장의 흐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한동안 시장을 휩쓸었던 두쫀쿠와 버터떡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이제는 '우베(Ube)'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디저트 업계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우베는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식재료다. 외형은 자색고구마나 타로와 유사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보라색 참마의 한 종류에 해당한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우베의 영양 성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우베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식이섬유 함량도 높다. 이는 면역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섭취 시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맛의 측면에서도 우베는 대중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고구마와 유사하게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우베는 최근 식음료 시장에서 두쫀쿠와 버터떡의 명맥을 잇는 차세대 핵심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우베를 활용한 디저트 열풍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시각적인 매력이 중요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우베 특유의 선명한 보라색 컬러감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우베 코코넛 라떼'를 한정 메뉴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식료품 유통 체인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들은 우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시장에 내놓으며 우베 디저트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베 열풍이 단순한 맛의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보라색'이라는 시각적 코드의 힘도 컸다. 특히 최근 컴백한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상징하는 색상이 보라색이라는 점이 우베의 인기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팬덤 사이에서는 보라색 디저트를 소비하는 행위 자체가 아티스트를 응원하고 기념하는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우베 디저트에 대한 관심과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우베의 색감과 팬덤의 상징색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마케팅 측면에서도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우베가 과거 두쫀쿠나 버터떡처럼 짧은 유행에 그칠지, 아니면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지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는 우베가 가진 '건강한 디저트'로서의 이미지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맛과 건강 효능을 동시에 갖춘 우베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단순히 화려한 색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학적 가치가 증명되고 있는 만큼 우베가 국내 먹거리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각 업체는 시즌 한정 메뉴를 넘어 우베를 정식 라인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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