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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슈퍼푸드로 꼽히는 브로콜리는 식탁 위의 천연 영양제지만, 정작 조리 전 세척 단계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까다로운 식재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브로콜리 세척은 복잡한 화학 약품이나 도구 없이도 집에서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브로콜리 표면에는 외부 오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천연 왁스 성분(Cuticular Wax)이 코팅되어 있다. 이 때문에 흐르는 물에 그냥 씻을 경우 물방울이 겉면을 타고 흘러내려 꽃봉오리 내부의 먼지, 기생충, 잔류 농약이 그대로 남게 된다.

농약 제거에는 식초물(물 10 : 식초 1)이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수용성 농약이 제거될 수 있다.

브로콜리는 원래 자라던 방향대로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유리하다. 줄기 끝부분을 물에 적신 키친타월로 감싸거나, 물이 조금 담긴 컵에 꽂아 냉장 보관하면 수분 공급을 지속할 수 있다.

장기 보관해야하는 경우에는 30초 정도 가볍게 데친 후 찬물에 식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소분해 냉동한다.
깔끔하게 씻은 브로콜리를 조리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브로콜리를 물에 데칠 경우 수용성 영양소인 비타민C와 칼륨이 물로 용출될 수 있기 때문에 3-5분 정도 찜기로 쪄서 익히는 것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다수 소비자가 버리는 브로콜리 줄기에는 송이보다 더 많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A가 함유돼 있다. 줄기의 단단한 겉면을 감자 채칼로 벗겨내면 부드러운 속살이 나오는데, 이를 채 썰어 볶음 요리에 사용하거나 장아찌로 담그면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브로콜리는 단순한 데침 요리를 넘어, 조리법의 변주에 따라 메인 요리와 훌륭한 반찬으로 변신할 수 있는 식재료다. 특히 비타민C의 흡수율을 높이는 지방 함유 식재료나 줄기의 아삭한 식감을 살린 이색 조리법은 식탁의 풍성함을 더한다.

마지막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파마산 치즈 가루를 뿌리면 별도의 소스 없이도 풍미가 완성된다.
아이들 간식용으로 브로콜리 치즈 오븐 구이도 만들 수 있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브로콜리에 올리브유와 허브솔트를 버무린 뒤, 체다 치즈나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 에어프라이어 180°C에서 7~10분간 구워주면 된다.

데친 브로콜리는 잘게 썰고, 두부는 면보에 짜서 물기를 제거한 뒤 으깬다. 이후 참기름, 깨소금, 국간장을 넣고 함께 버무려주면 된다.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한 맛이 느껴져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버려지는 브로콜리 줄기는 송이보다 식감이 아삭하고 단맛이 강해 별도의 요리로 활용하기 좋다.
중식풍의 브로콜리 줄기 채소볶음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줄기를 길게 채 썰어 당근, 양파와 함께 굴 소스를 넣고 센불에 빠르게 볶아내면 된다. 죽순과 유사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고급스러운 채소볶음 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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