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까지 뛰었다…검색량 185배 폭증한 ‘국내 지역’, 갑자기 왜?

방탄소년단(BTS)의 새 월드투어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경기 고양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자료 사진 / 뉴스1

공연을 보러 오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숙소를 찾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그 여파로 숙박비까지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기 가수의 공연이 열린다는 수준을 넘어, 도시 전체가 공연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이번 공연은 BTS가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와 여는 첫 월드투어 무대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시작점이 고양으로 정해지면서 공연장 안은 물론, 공연장 밖 숙박 시장까지 빠르게 달아오른 모습이다.

BTS는 9일과 11일,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개최한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서는 무대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공연에만 12만 명이 넘는 팬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연스럽게 고양과 인근 지역 숙소를 찾는 움직임도 커졌다.

실제로 한 여행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월드투어 일정이 발표된 뒤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전주 대비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눈에 띄는 건 해외 팬들의 반응이다. 공연 기간 기준 해외 이용자 숙소 검색량은 최대 185배까지 치솟았다. 공연 한 편이 지역 숙박 시장을 통째로 흔들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준 셈이다.

방탄소년단(BTS)이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숙소 가격도 빠르게 반응했다. 평소 5만~8만 원 선에서 예약할 수 있었던 인근 모텔은 공연 기간 10만~15만 원대로 올라 2배 이상 비싸졌고, 3성급 호텔도 평소보다 3~4배가량 오른 23만~40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평소 같으면 비교적 부담 없이 예약할 수 있었던 숙소들이 공연 일정과 맞물리며 순식간에 ‘프리미엄 요금’ 구간으로 올라선 것이다. 팬들 입장에서는 좋은 좌석을 잡는 것만큼 숙소 확보도 중요한 과제가 된 셈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는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다. 공연 규모가 워낙 크고, 국내 팬뿐 아니라 해외 팬까지 대거 한국을 찾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투어의 고양 공연은 사실상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가장 먼저 쏠리는 출발점이다. 인기 공연이 열릴 때마다 숙소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검색량이 185배까지 폭증한 사례는 체감상 훨씬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BTS 완전체 공연이 가진 상징성과 파급력이 압도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해외 팬들의 관심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국가별 방한 수요는 일본, 대만, 필리핀, 홍콩, 중국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은 고양과 부산 숙소 검색량이 7배 이상 늘었고, 홍콩은 14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건 중국이다. 이번 투어 일정에 중국 공연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한국 공연을 보기 위한 검색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단순한 한류 관심을 넘어, BTS 공연 자체가 해외 팬들에게 ‘직접 가서 봐야 하는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남미 투어 / 빅히트 뮤직 제공

반대로 국내 팬들의 움직임도 흥미롭다. BTS 월드투어 일정이 공개된 뒤 한국 이용자들의 해외 콘서트 개최지 검색도 함께 늘어났다. 검색 증가율 상위 지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호주 멜버른, 태국 방콕, 대만 가오슝,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즉 해외 팬들이 한국 공연을 보기 위해 움직이는 동시에, 국내 팬들 역시 해외 공연 원정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투어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글로벌 팬 이동과 소비를 동시에 일으키는 대형 이벤트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남미 투어 회차 추가 소식까지 더해지며 BTS의 이번 월드투어 규모는 더 커졌다. 방탄소년단은 8일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을 각 1회씩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BTS WORLD TOUR ‘ARIRANG’’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5회 규모로 진행된다. 고양 공연은 그 거대한 투어의 첫 시작점이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가득 채운 아미 / 뉴스1

결국 지금 고양에서 벌어지는 숙소 검색량 폭증과 숙박비 상승은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BTS 완전체 복귀가 만들어낸 글로벌 파급력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공연장 안에서는 음악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공연장 밖에서는 이미 경제 효과와 팬덤 열기가 먼저 폭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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