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차관 “김정은 방러 공식 초청…방문 일정 조율 예정”

러시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국에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2일 평양에서 열린 제15차 전국교원대회 개막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당시 자료사진. / 연합뉴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도록 초청받았다"며 "러시아는 언제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자를 기쁘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 날짜는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덴코 차관은 북러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24년 6월 평양에서 체결된 양국 협정이 전통적 우호 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조약 체결 이후 양국의 실질 협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본 조약의 정신과 내용에 따라, 그리고 다양한 차원에서 북한과 활발한 대화를 지속하는 일환으로 집중적인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를 가동해 다양한 실질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는 이전부터 거론돼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방문을 제안했다.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같은 뜻을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재추대됐을 때 "러시아가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의 지도자를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7월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외무부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의 연내 모스크바 방문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러시아를 찾았다. 두 번 모두 극동지역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고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아직 없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 체결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을 거치며 한층 밀착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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