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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를 공개 맹비난한 직후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미국 안팎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에 빗댔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최초의 교황과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주목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올렸다. 흰 겉옷에 붉은 천을 두른 그가 병상의 남성에게 손을 얹어 치유하는 장면을 담은 이미지다. 성경에서 예수가 나사로를 죽음에서 살려낸 기적 장면을 정면으로 연상케 한다. 배경에는 성조기와 군용기, 자유의 여신상, 독수리, 천사를 닮은 형상들이 빛을 내뿜으며 가득 들어차 있다. 구
이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레오 14세를 향해 장문의 비난 글을 올린 직후 게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서 교황을 "범죄에 약하고 외교정책에 형편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또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라며 교황 선출 자체가 자신을 의식한 교회의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황이 이란의 핵무장 문제와 미군의 해외 작전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면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거나 미국의 베네수엘라 작전을 비판하는 교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교황 레오의 팬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교황의 형 루이스 프레보스트를 언급하며 "형이 훨씬 마음에 든다. 그는 완전한 MAGA"라고 했다.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첫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내세워온 핵심 정치 슬로건이다. 단순한 선거 구호를 넘어 미국 우선주의, 강경 이민 정책, 반(反)기득권 정서, 보호무역주의 등을 아우르는 정치 운동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 전체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MAGA 성향을 자처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갈등은 교황 레오 14세가 취임 직후부터 미국의 대외 정책에 잇따라 쓴소리를 내면서 본격화됐다. 미국 최초의 교황인 레오 14세는 취임 직후 이란을 포함한 전 세계 분쟁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전쟁의 광기를 멈춰야 한다. 재무장을 계획하는 테이블이 아니라 대화와 중재의 테이블에 앉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과의 정면충돌을 마다하지 않으면서까지 지지층 결집을 노린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톨릭 신자 비율이 높은 경합 지역 유권자들에게는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현직 대통령이 스스로를 예수의 이미지에 투영하는 전례 없는 행보를 두고 미국 사회에서는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판 측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종교적 상징을 권력자가 자의적으로 전용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라고 경고하고, 지지자들은 강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형상화한 표현의 자유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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