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걷기 좋네…차 소음 대신 '꽃향기'만 가득한 9일간의 '군포'의 힐링 공간

경기 군포시를 상징하는 진분홍빛 철쭉이 도심을 수놓는 2026 군포 철쭉축제가 오는 18일 개막해 9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디지털 기술과 야간 경관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관람객들이 시간 제약 없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군포 철쭉 축제 / 군포시청

축제는 4월 18일부터 26일까지 철쭉동산과 철쭉 공원,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7시 철쭉동산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가수 이승기와 박정현이 축하 무대를 꾸며 봄밤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18일 0시부터 19일 오후 10시까지는 8단지 사거리에서 소방서 사거리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다. 이곳에는 푸드트럭이 들어서는 철쭉푸드와 지역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철쭉마켓, 거리 공연이 이어지는 철쭉스테이지가 조성된다. 방문객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자동차 소음 대신 음악과 꽃향기를 즐기며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철쭉 라이트업(Light-up) 시스템을 통해 야간에도 꽃의 선명한 색감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철쭉 공원 터널 구간에는 방문객의 움직임이나 소리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상호작용) 조명을 설치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축제장 주요 지점에 배치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철쭉의 종류와 군포 철쭉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가든(Smart Garden)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자율적으로 축제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장치다.

군포 철쭉 축제 포스터 / 군포시청

군포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6일 수리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통장협의회 회원 40여 명은 수리산역과 철쭉동산 인근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보도 상태를 점검하는 등 대청소를 완료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직접 축제 현장을 방문해 무대 배치와 관람객 동선, 교통 통제 계획을 살폈다. 계단과 전망데크 같은 시설물의 결함 여부도 사전 확인 절차를 마쳤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흡한 부분을 개막 전 신속히 보완해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대목도 눈에 띈다. 시는 축제장 내에 통합 문화 이용권(문화누리카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위한 문화복지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56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용자들은 쿠키 만들기나 공예 체험은 물론 인견 제품, 화장품 등 생활 문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닭강정과 츄러스, 커피 같은 다양한 먹거리 이용 시에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축제장 내 철쭉마켓과 차 없는 거리 구간을 중심으로 카드 사용 환경을 확대해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철쭉은?

군포 철쭉 축제 / 군포시청

산지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인 철쭉은 높이 2~5m까지 자라며 4월에서 6월 사이 연분홍색 꽃을 잎과 동시에 피워낸다. 가지 끝에 4~5장씩 어긋나게 모여 나는 잎은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을 띠며 꽃은 3~7개씩 산형으로 달려 풍성한 군락을 형성한다. 깔때기 모양의 화관 안쪽에는 곤충을 유인하는 붉은 갈색 반점이 선명하고 10개의 수술 중 5개가 길게 뻗어 나오는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개화 상황을 사진으로 공유하고 있다. 철쭉은 기온 변화에 민감해 만개 시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 방문객들은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인한 뒤 방문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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