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향년 102세

2010년 10월 손을 잡고 횡성한우축제를 방문한 고 강계열 할머니, 조병만 할아버지 부부 모습.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나온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오후 별세했다고 이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SNS을 통해 전했다. 향년 102세. 진 감독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라며 "2012년 9월 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었다. / 연합뉴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나온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오후 별세했다고 이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SNS을 통해 전했다. 향년 102세.

진모영 감독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라며 "2012년 9월 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192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강원도 횡성에서 자랐다. 고인은 14세 때인 1938년 6세 연상인 남편 조병만 씨를 만나 결혼했다. 2010년 7월 11일 횡성신문에 '횡성 5일장 노년(老年) 스타 부부'라는 제목으로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다음 해 1월 SBS '스페셜 짝'에 이어 11월 KBS 1TV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이 방송됐다.

2013년 12월 남편 조병만 씨가 별세한 뒤 2014년 11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했다. 이들 부부의 일상과 조 씨의 죽음을 그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관객 동원(480만 명) 기록은 역대 독립영화 1위를 기록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출연한 강계열 할머니 생전 모습 / 유족 제공-연합뉴스

고인은 2019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딸 3, 아들 3(1명은 먼저 작고), 손주 33명인데 하나 더 낳았다"라며 "남편은 나한테 반말을 안 했다. '밥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그랬다"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을 하면 이불, 베개가 젖도록 운다"라고 말했다.

빈소는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12일 오전 7시 45분, 장지는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선영이다.

다음은 진모영 감독이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부고 전문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습니다.

저희는 지난 3월 31일 찾아뵙고 작별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가물가물하는 중에도 저희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인사와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서로 잘하고 살라고..."

2012년 9월 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습니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평생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강원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계절이 흐르는 동안 이어지는 따뜻한 순간들은 결국 다가오는 이별의 슬픔과 대비되며 더욱 큰 울림을 준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잔잔하게 되새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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