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490만 관객 동원한 '한국 영화' 곧 상륙…이달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

김주호 감독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오는 29일 넷플릭스에서 재공개된다. 극장에서 영화를 놓쳤던 관객은 물론 이미 오래전 작품을 본 이들에게도 새로운 감상의 기회가 되겠다. 짜릿한 작전과 그 속에 담긴 유쾌한 웃음이 돋보이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알아보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틸컷. / NEW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2012년 8월 개봉한 한국 영화다. 제목만 들으면 고전 명작을 떠올릴 수 있지만 실제 내용은 전혀 다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빙고(氷庫) 절도'라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케이퍼 무비'(범죄의 계획과 실행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당시 금보다 귀했던 얼음을 훔치기 위해서 모인 각 분야 스페셜리스트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코믹한 내용이 전개된다. '의형제'의 각색을 맡았던 김주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출연진으로는 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송종호 등이 의기투합했다. 차태현은 천재 지략가 '덕무' 역을 맡았다. 우의정의 서자인 덕무는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자 그 뒤통수를 칠 아이디어로 얼음을 털 계획을 떠올린다.

오지호는 조선 최고의 무사 '동수' 역으로 조명수 일당에게 파직당하면서 덕무와 손을 잡는다. 여기에 대상인 수균(성동일)을 비롯해 폭탄 제조 전문가(신정근), 땅굴파기의 달인(고창석), 변장의 귀재(송종호), 잠수의 여왕(민효린),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 등이 합류하며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틸컷. / NEW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틸컷. / NEW

영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서빙고의 얼음을 털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동수와 함께 덕무는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 변장술의 달인 '재준',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다. 여기에 동수의 여동생인 잠수전문가 '수련'을 비롯해 '정군'과 '난이' 등 다양한 조선 최고의 '꾼'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들은 3만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얼음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는 목표를 세운다.

얼음을 소재로 한 범죄 서사와 개성적인 캐릭터들, 응축된 코미디 등은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에 개봉 당시 영화는 누적 관객 수 약 490만 명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또 다른 케이퍼 무비인 영화 '도둑들'과 비슷한 시기에 대중들과 만났다는 점이다. '도둑들'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보다 며칠 앞선 2012년 7월 말 개봉했다. 두 영화는 비슷한 장르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이끌었다. 실제로 김주호 감독은 당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도둑들'과 많이 비교가 되는데 우리 영화는 사극 영화이다 보니 등장인물이 돈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명분을 강조하는 차별점을 두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네이버 관람평에서 영화 관객들은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도 좋았음" "한국 영화 이제 다양한 장르에 많이 재밌어졌다" "진짜 재밌게 봤다"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정말 괜찮은 영화 같아요 재밌어요" "가족들과 명절 때 자주 보겠다" "소재 신선하다" 등의 소감을 공유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얼음을 훔친다는 기발한 상상력,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경쾌한 전개가 어우러지며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넷플릭스 재공개를 통해 다시 이 작품을 마주한다면 한 번쯤 다시 꺼내 감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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