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 지지율 급락하자…이 대통령이 SNS에 남긴 말,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운영 지지율이 9%포인트 이상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SNS에 직접 사과 메시지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 실패 등 여당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직후 나온 조사 결과였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대통령 직접 사과

이 대통령은 10일 X(옛 트위터)를 통해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자신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공유했다. 현직 대통령이 지지율 수치를 직접 SNS에 올리며 공개 사과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지지율 9.4%p 급락…긍·부정 격차 오차범위 이내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정기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5.8%)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0.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5월 넷째 주(5월 26~27일) 결과인 59.8%에서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10.5%포인트 상승한 45.7%를 기록했다.

KSOI 정기조사 이래 긍·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과 부정의 차이가 4.7%포인트로, 통계적으로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수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 뉴스1

20·30대 부정 평가 60% 육박…40·50대는 여전히 우세

연령대별 결과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2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62.3%, 30대에서는 59.9%로 집계돼 해당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40대(긍정 60.9%)와 50대(긍정 62.7%)에서는 여전히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5.8%), 대전·세종·충청(57.2%), 경기·인천(50.3%)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서울에서는 긍정 49.3%, 부정 47.2%로 팽팽하게 맞섰다. 대구·경북(부정 62.7%)과 부산·울산·경남(부정 52.4%), 강원·제주(부정 50.6%)에서는 부정이 앞섰다.

지지율 하락 배경…선거 패배·환율·투표용지 부족

KSOI는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방선거 결과를 꼽았다. 여당이 전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다수를 가져갔지만, 핵심 승부처였던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투표 당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고환율을 비롯한 경제 상황도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잘하는 분야' 1위 경제회복…'못하는 분야' 1위는 내란세력 척결

국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는 분야'로는 경제회복(22.5%)이 1위를 차지했고, 외교안보(11.0%), 복지노동(9.1%), 국민통합(6.8%), 내란세력 척결(4.7%) 순이었다. 반면 '잘못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내란세력 척결(18.7%)이 1위였고, 국민통합(17.2%), 경제회복(13.0%), 외교안보(11.0%), 복지노동(5.9%)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도 0.5%p 차이

정당 지지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38.6%, 국민의힘은 6.5%포인트 상승한 38.1%로 양당 간 격차가 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사실상 통계적 동률이다. 개혁신당 3.9%, 조국혁신당 1.6%, 진보당 1.0% 순이었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13.1%를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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