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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이 대구에 30년간 해준 것이 없다며 이번 6·3 지방선거가 대구의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4일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 전 총리는 "내가 시장이 된다는 것은 대구가 김부겸을 앞장세워 중앙정부로부터 예산과 정책 지원을 요구할 당당한 명분이 생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구 경제 활성화 방안을 묻자 "대구의 경제와 산업이 고사 직전"이라며 "대구가 진짜 잘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낙후된 대구의 전통 제조업, 기계 금속, 자동차부품, 섬유 등의 경쟁력을 살리는 구조 전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정부 여당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집권 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나한테 출마를 강권하다시피 했으니 나한테 그리고 대구에 큰 빚을 진 셈이다, 당 대표가 의지도 밝혔다"고 했다.
사실상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하면 1년에 5조, 4년 동안 20조 원의 재정지원이 온다"며 "지금 대구 1년 재정 규모가 11조 원을 조금 넘는데, 통합하면 정부가 매년 5조를 투자해 주겠다는 것 아닌가, 이 돈은 우리가 하고 싶은 사업에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북 북부와 남부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건설 계획을 짜는 등 지역 내 균형발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는 늦었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논의를 불붙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도 소통하고 설득하겠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대구 지원에 소홀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냥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구를 위해 일 많이 했다"며 "2020년 코로나 초기에 대구를 위한 코로나 지원 예산을 1조 원이나 추가로 증액해 가져왔었는데 '그게 네 돈이냐'는 식으로 국민의힘 쪽에서 비아냥댔다"고 말했다.
이어 "수성구 와보시라, 황금동 송전선로 지중화부터 시작해서 신매시장 주차장까지 곳곳에 내 흔적이 많다"며 "공공수영장을 2개나 건립했는데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이렇게 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지역 주민들이 전화가 와서 왜 수성구에만 짓느냐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구와 보수가 살려면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자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라며 "무슨 일만 있으면 서문시장으로 달려온다, 당을 지켜 달라고 한다, 아니 당이 대구를 지켜줘야지 왜 맨날 국민더러 당을 지켜달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표를 몰아줬는데 받기만 하고 돌려주는 게 없다"며 "지금 왜 대구가 이리 어려운가. 그동안 뭐 했나.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은 대구가 과감히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정신 차리고 환골탈태한다"며 "제대로 된 진짜 보수정당이 태어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주자들과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는 "나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민의힘을 향한 대구 시민의 분노와 실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정신을 못 차려서 그렇지, 언제 또 '보수 대단결'을 외치며 당력을 총동원해 대구로 달려올지 모른다"며 "국민의힘이란 정당 전체와 김부겸 단기필마 간의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이미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승부는 결국 팽팽해질 것"이라며 "지금 좀 좋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느끼는 열기는 뜨겁다"며 "대구를 걱정하고 희망을 갈구하는 시민의 열기다, 그게 지금 김부겸이 가진 유일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로 "대구가 나를 키워줬다, 덕분에 장관도 하고 총리까지 했다, 그 은혜를 잊은 적이 없다"며 "그런 대구가 지금 너무 힘들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임기는 4년 남았고 새 시장 임기도 4년인데, 이 4년을 어떻게 쓰느냐에 대구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정부 여당과 실질적인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사람, 때로는 '땡깡'도 부릴 수 있는 사람이 김부겸"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싸움꾼이 아니고 일꾼이다"라며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대구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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