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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레저] 외국 기자들도 푹 빠진 '부산병'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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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 최대 번화가 우메다역 인근 서점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점원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 전체에 원한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천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흉기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8일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오사카시 기타구 우메다역 인근의 한 서점에서 남성 점원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TV아사히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서점에서 근무하던 23세 남성 점원이 경찰에 흉기로 찔렸다고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서점 1층 계산대에서 업무를 하던 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뒤에서 접근해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뒤에서 충격을 받고 몸을 돌렸을 때 이미 흉기에 찔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왼쪽 허벅지에 상처를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서점 1층 계산대 앞에서는 피해자가 흘린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부엌칼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던 33세 남성 A 씨를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사건 직후 서점 내부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특히 범행 이유와 관련해 "사회 전체에 원한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점원과 A 씨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두 사람 사이에 개인적인 갈등이나 원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우메다역 일대는 일본 오사카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상업·업무 중심지다.
오사카는 일본 간사이 지방의 중심 도시다. 우메다는 오사카시 북부 기타구에 위치하며, JR 오사카역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사무실,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다.
오사카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난바와 도톤보리가 있다면, 우메다는 대규모 철도역과 백화점, 업무시설을 중심으로 발달한 지역이다.
우메다 일대에는 JR 오사카역과 한큐 오사카우메다역, 한신 오사카우메다역이 모여 있다. 오사카메트로 미도스지선 우메다역과 다니마치선 히가시우메다역, 요쓰바시선 니시우메다역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들 역은 서로 다른 철도회사와 지하철 노선에 속하지만 지하 통로와 보행로를 통해 연결돼 있다. 오사카 도심뿐 아니라 교토와 고베 등 주변 도시로 이동하는 승객들도 이 지역을 이용한다.
우메다는 관광객들이 쇼핑이나 식사를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과 한신백화점, 다이마루 우메다점 등 대형 백화점이 모여 있으며, 그랜드프론트 오사카와 루쿠아 오사카 등 복합 상업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JR 오사카역 주변에는 호텔과 음식점, 카페,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다. 지하에는 화이티 우메다와 디아모르 오사카 등 상점과 음식점이 이어지는 지하상가도 형성돼 있다.
인근의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다. 두 개의 고층 건물이 상부에서 연결된 형태로, 공중정원 전망대에서는 오사카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다.
HEP FIVE 역시 우메다의 대표적인 쇼핑시설이다. 건물에 설치된 대형 빨간색 관람차로 알려져 있으며, 주변에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상점과 음식점이 모여 있다.
이처럼 우메다는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쇼핑객,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이다. 한국인 여행객들도 오사카 여행 중 쇼핑이나 교통 환승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흉기 사건은 이러한 상업 중심지에 있는 서점에서 일요일 오전에 발생했다. 피해자는 매장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최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업시설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홈플러스 매장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쇼핑객 등 여러 명이 다쳤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공격을 피해 대피했다. 용의자는 매장 내부를 이동하며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양손에 흉기를 고정한 상태로 사람들을 공격했다. 일부 시민과 상인들은 의자를 이용해 용의자의 이동을 막고 제압하는 데 나섰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발생했다. 사건 초기에는 7명이 다치고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추가로 확인됐다.
10월 19일 인천지방공소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건의 범죄 피해자는 모두 1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부상자는 8명이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공격을 피하기 위해 몸을 숨기거나 매장 밖으로 대피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과거 살인미수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과거 살인미수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전자감독을 받던 중이었다. 사건 발생 이후 전자감독 대상자에 대한 관리와 재범 방지 체계도 논란이 됐다.
법무부는 사건과 관련해 관리·감독 과정의 문제점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지방공소청은 피해자 지원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긴급구조금 5000만원을 우선 지급하는 등 보호 조치에 나섰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도 피해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4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을 상대로 한 흉기 공격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쯤 병원 5층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에서 50대 여성 A 씨가 여성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 교수는 얼굴 부위 등에 상처를 입었다. 얼굴에는 약 5㎝ 길이의 자상이 발생했으며,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사건 당시 다른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함께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가방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의료진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병원 관계자들이 A 씨를 제지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처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으나 수사를 진행하면서 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했다. 서울서부지방공소청은 범행의 중대성과 추가 범행 위험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A 씨가 과거 피해 교수에게 진료받은 이력이 확인됐다. 그는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피해 교수에게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다른 병원과 연계해 자신의 진료를 방해한다고 생각해 화가 났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피의자가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으로, 실제로 병원들이 진료를 방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또한 A 씨가 약 2년 전 서울의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의료진을 위협하는 행동을 했다는 정황이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했다.
사건 이후 의료계에서는 의료기관의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은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폭력 범죄를 막기 위한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을 상대로 한 범죄가 발생한 뒤 처벌하는 것뿐 아니라 사건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흉기 범죄는 과거에도 발생했다.
2018년 12월 31일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당시 사건은 의료진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과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
이후 2019년 의료기관 내 폭력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보안시설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른바 '임세원법'이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의료기관 내에서 의료인을 폭행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는 비상경보장치 설치와 보안 전담인력 배치 의무도 마련됐다.
그러나 법 개정 이후에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흉기 공격은 발생했다.
2020년 8월 부산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는 60대 환자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2022년 6월 경기 용인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70대 남성이 응급실 의사의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했다. 이 남성은 아내의 사망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신촌 세브란스병원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료기관 내 흉기 반입과 진료실 출입 관리, 보안인력의 대응체계 등이 다시 논의 대상에 올랐다.
오사카 우메다 서점 사건과 인천 구월동 상업시설 사건, 신촌 세브란스병원 사건은 각각 발생 장소와 피의자의 범행 동기가 서로 다르다. 일본 경찰은 우메다 사건의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내 두 사건 역시 별도의 수사 절차를 통해 범행 경위가 다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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