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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내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의 경우 전체 범죄에서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올해 들어서는 10건 중 6건 이상이 성범죄인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하철 범죄 현황(2022년~2026년 8월)'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는 총 1만 4269건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점유이탈물횡령과 철도안전법 위반 등을 포함한 기타 범죄가 6212건(4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성범죄가 5031건(35.3%)으로 뒤를 이었으며 절도는 3003건(21.0%)으로 집계됐다.
노선별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이용객이 많은 2호선이 3988건(전체의 27.9%)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5호선이 1809건, 9호선이 1663건, 7호선이 1505건, 4호선이 1480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8호선(329건)과 국철 구간(277건)은 상대적으로 범죄 발생 건수가 적었다.
전체 범죄 건수와 달리 성범죄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노선은 9호선이었다. 조사 기간 동안 9호선에서 발생한 총 1663건의 범죄 중 성범죄는 784건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 지하철 전체 평균 성범죄 비중인 35.3%보다 11.8%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2026년 1월~8월) 들어 9호선 내 성범죄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9호선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중 성범죄 비중은 61.1%까지 치솟았다. 9호선 외에도 2호선(39.3%)과 7호선(38.2%) 역시 서울 지하철 평균 성범죄 비중(35.3%)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지하철 내 전체 범죄 수 자체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3378건이었던 전체 범죄 수는 2025년 2667건으로 21% 감소했다.
범죄 유형 중에서는 절도 범죄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절도는 2022년 789건에서 2025년 423건으로 46.4% 급감했으며 2026년에는 8월까지 총 269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성범죄의 경우 2022년 1218건에서 2025년 1015건으로 16.7%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성범죄 감소폭(16.7%)이 전체 범죄 감소폭(21%)을 밑돌면서, 전체 범죄 내 성범죄가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은 2022년 36.1%에서 2025년 38.1%로 2.0%포인트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하철 이용 중 위급 상황이나 범죄에 직면했을 때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신고 방법과 상황별 대처 수칙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대응 방법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상 신고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구간에서는 또타지하철 앱의 신속신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승객이 현재 탑승하고 있는 열차의 위치와 차량번호가 시스템상에 자동으로 입력돼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에 즉각 전달된다. 또한 서울안심이 앱을 설치해 두면 위급 상황 시 스마트폰을 흔드는 동작만으로도 경찰청과 관제센터에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상황 여건상 소리를 내기 어렵거나 앱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한 신고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112나 지하철 콜센터 번호인 1544-7788로 문자를 보낼 때는 현재 탑승한 노선과 진행 방향, 지금 지나가고 있는 역 이름, 열차 칸 번호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열차 칸 번호는 통로문 위쪽이나 출입문 구석에 적혀 있는 4자리에서 6자리 숫자를 확인하면 된다.
실물 비상 장치를 직접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열차 칸 양쪽 끝 벽면에 설치된 비상 호출 벨을 누르면 기관사 및 승무원과 직접 통화해 현장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역 승강장 기둥이나 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비상벨을 누르면 해당 역무실로 즉시 연결돼 긴급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현장에서 범죄 정황을 인지했을 때 대처하는 수칙도 중요하다. 의도적인 신체 접촉이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소리를 내거나 자리를 즉시 이동해 상대방에게 거부 의사를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불법 촬영이나 스토킹 정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주변 목격자를 확보하고 가능한 경우 현장 상황을 영상이나 음성으로 기록해 증거를 남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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