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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무통 출산 비법 공개 "분만실서 내가 의사" (옥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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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 삼성가의 사위로 재계에 이름을 알렸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노인 감금·폭행 사건의 공범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인 사실이 22일 뒤늦게 드러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전 남편이라는 이력을 범행에 직접 활용했다는 정황까지 나오면서 사건의 충격이 더욱 크게 전해지고 있다.

법조계와 디스패치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의 발단은 2023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 씨와 연인 관계로 알려진 무속인 박모씨는 경기도 연천에 있는 30대 남성 A씨 아버지 소유의 농가 컨테이너에 둥지를 틀고, A씨 일가에 서서히 접근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무속 활동을 내세워 A씨를 심리적으로 옭아맸다. 반복적인 세뇌와 심리적 지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A씨로 하여금 친할머니를 별채에 감금하게 했고, 흉기로 위협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가혹 행위를 직접 주도했다. 할머니는 6일간 갇힌 채 이 같은 피해를 고스란히 당했다.
임 씨의 역할은 가담 정도에서 박씨보다 낮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거나 오히려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임 씨에게 특수중감금치상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공범을 적용해 지난해 12월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씨는 징역 6년, A씨 본인은 존속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항소심 공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임 씨는 이 과정에서 과거 자신이 삼성가의 사위였다는 배경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재벌가와의 연결고리를 과시해 피해자 일가의 경계심을 무너뜨린 것이다. 박씨는 이렇게 확보한 신뢰를 바탕으로 A씨에게 주식 투자 명목 등으로 금전을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무속인을 통한 심리 지배는 가족 갈등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상황에서 더 쉽게 파고든다.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을수록 무속인의 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이 단계에 이르면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조차 정당하다고 믿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번 사건처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인물이 배후에 함께 있을 경우, 피해자가 의심을 거두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임 씨의 이름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건 1999년이었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과 결혼하면서 단숨에 재계의 시선을 받았고, 이후 삼성전기에서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4년 이부진 사장과의 이혼 소송이 시작되면서 그의 이름은 전혀 다른 맥락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소송 과정에서 임 씨가 요구한 재산분할 금액은 약 1조 2000억 원에 달했으나, 법원이 인정한 금액은 약 141억 원에 그쳤다. 5년 3개월의 법정 공방 끝에 이혼은 2020년 1월 확정됐다.
임 씨는 2016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물산 전산실 입사라는 스토리는 삼성 측이 만들어낸 것이며, 자신은 실제로 이건희 회장의 경호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혼 확정 이후 공식적인 직함도, 사회적 활동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임 씨가 이번엔 범죄 사건의 피고인 신분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속인이 가족 관계에 파고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그 끝에 노인 폭행과 감금이라는 결과를 낳은 사례는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 중장년층이나 노인을 둔 가정에서 무속인이나 종교인이 가족 구성원 한 명을 집중 공략해 가족 전체를 통제하려는 시도가 종종 발생한다. 가족 중 누군가가 특정 인물의 말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그 인물과의 관계를 숨기려 한다면 이미 심리적 지배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무속 피해를 예방하는 첫걸음은 가족 간의 열린 대화다. 정기적으로 가족이 모여 경제적인 상황이나 주변 인간관계를 솔직하게 나누는 것만으로도 외부 인물의 개입 여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주변에 의심스러운 인물이 갑작스레 등장해 금전을 요구하거나 가족 내 결정을 좌우하려 든다면, 즉시 법률·심리 상담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항소심 결과에 따라 임 씨와 박씨의 형량은 달라질 수 있다. 사건의 전말이 항소심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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