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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은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도 여전히 유효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평가 자료를 인용해 최근 주목받는 'BA3.2' 변이의 위험성과 현재의 백신 대응 체계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BA3.2'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하위 계통 중 하나다. 그 뿌리가 되는 'BA3' 변이는 사실 지난 2022년 초반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가 별다른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금방 사라졌던 변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BA3의 유전적 특징을 이어받은 하위 변이인 BA3.2가 처음으로 보고되면서 다시금 방역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었다.
현재 국내외 변이 바이러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BA3.2는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조사된 코로나19 변이 점유율 수치를 보면 PQ2 변이와 NB1.8.1 변이가 각각 34.6퍼센트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이어 이번에 우려를 낳고 있는 BA3.2 변이가 23.1퍼센트의 점유율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나머지 XFG 변이는 3.8퍼센트 수준으로 파악되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 역시 BA3.2 변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로는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치명률이 눈에 띄게 변했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여전히 이 변이를 막아내는 데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의 최종적인 평가다. 따라서 현재의 유행 상황을 두고 과거 대유행 시절과 같은 공포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모든 사람에게 안심해도 된다는 메시지만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 면역저하자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보다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당초 계획했던 예방접종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 사업은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변이의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그에 따른 과학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은 손 씻기와 환기 등 일상적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본인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연장된 접종 기간 내에 백신을 맞아 건강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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