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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현장을 수없이 목격해온 탐정조차 "여기서만큼은 단 한 번도 불륜을 본 적이 없다"고 장담한 동호회가 있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세차 동호회다.
언뜻 믿기 어려운 이 이야기가 인스티즈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세차 동호회 회원들의 상태는 ‘불륜은커녕 딴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장시간 세차에 몰두한 뒤 탈진 상태로 귀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세차 동호회 회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세차하고 난 뒤의 몰골을 보면 불륜 의심이 쏙 들어갈 것"이라며 처참한 귀가 풍경을 묘사했다. "머리는 봉두난발에 옷은 다 젖고 바지 한쪽은 올리고 최악인데 표정만 행복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회원은 "득도하는 마음으로 미트질을 하다 보면 무념무상의 세계가 찾아온다"며 세차의 정신적 경지를 설파하기도 했다.
주변에 세차광이 있다는 네티즌들의 증언도 끊이지 않는다. "남동생이 오전에 세차하러 가면 저녁 먹을 때 돌아오는데, 차는 삐까뻔쩍 닦아 놓고 본인은 초췌해져서 현관에 누워 있다가 엄마한테 등짝 맞고 밥도 안 먹고 잠든다"는 사연이 등장했고, "혈육이 주말 아침에 세차 가서 저녁 먹을 때 돌아오는데, 아침점심을 하나도 못 먹었다면서 씻고 나와 밥 먹고 자더니 다음날 바로 출근하는 생활을 한다. 본인이 너무 행복해해서 뭐라 할 수도 없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세차를 향한 열정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전언도 이어졌다. "타이어 휠을 면봉으로 닦는다", "12시간씩 밥도 안 먹고 한다", "비 오는 날도 세차를 강행한다" 등의 증언이 줄을 이었다. "전 직장 동료는 찐 세차광인데, 비가 차를 튕겨낸다며 비 오는 날도 거뜬히 세차하러 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심지어 "보닛을 열고 엔진까지 닦는 사람들이 다 저 동호회에 모여 있나 보다"라는 댓글도 달렸다. 한 네티즌은 "주변에 세차광인 한 명 있는데 미쳤다. 그냥 환자"라며 혀를 내둘렀고, "그 표현이 맞는다. 진짜 그냥 환자 수준"이라는 공감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세차에 진심인 이들이 모인 만큼 건전함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분석도 나왔다. "차를 끌고 가야 하기에 끝나고 술을 안 마신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불륜 목적으로 가입해도 한 번 나가면 다 도망갈 것"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세차광 가족을 둔 이들의 사연도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냈다. 세차광 남편을 둔 한 아내는 "아이 낮잠 자는 시간에 세차 두 시간 하고 들어와서 '아직 다 못 했다. 아기 깰 시간 돼서 급하게 들어왔다'고 한다. 시간만 있으면 종일 세차할 기세"라며 "트렁크가 세차용품으로 꽉 채워져 있다. 덕분에 내 차는 늘 깨끗하지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생이 내 차, 본인 차, 아빠 차 번갈아 가며 끌고 나가서 씻기고 가져다 준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깨끗해져서 당장 더럽히고 싶어진다"며 "트렁크랑 방이랑 베란다에 이상한 ‘바께스’들이 늘어나면 다 걔 세차 용품"이라고 털어놓았다.
세차광이 주변이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주변에 있으면 좋겠다, 나는 세차가 너무 어렵던데 제대로 좀 배우고 싶다", "난 일 년에 한 번 세차하는데 내 차도 세차해주면 안 될까. 빗물로 세차한다", "내 주변에 있었으면 밥도 사주고 잘해줄 자신 있다" 등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이미 무언가를 저만큼 사랑하고 있는데 불륜을 저지를 리가 없다", "차를 닦는 게 아니다. 마음을 닦는 거다", "차랑 연애하는 듯",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차가 눈에 밟힐 듯" 등의 댓글로 웃음을 더했다. "이미 무언가를 지독히 사랑해 버린 사람들"이라는 한마디가 세차 동호회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로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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