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마시는 '오뎅 국물'인데... 네티즌들 두 눈 의심하게 만든 사진
연제고분판타지축제 현장의 노점에서 오뎅국물에 포장 순대를 봉지째 담가 데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 스레드

봄 축제장에서 한 노점상이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오뎅국물에 포장 순대를 봉지째 담가 데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부산 연제구 온천천 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연제고분판타지축제 현장의 한 노점에서 판매용 오뎅국물 냄비 안에 시판 포장 순대를 봉지째 넣어 중탕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손님들이 오뎅을 건져 먹고 국물을 마시는 바로 그 냄비에 포장 순대 봉지를 그대로 담근 것이다.

연제고분판타지축제는 부산 연제구가 주최하는 지역 봄 축제로 올해로 7회를 맞았다. 올해 축제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온천천은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봄철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제방 양쪽으로 벚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경관이 특히 아름다워 개화 시기마다 나들이객이 몰린다. 축제는 이 일대의 봄 풍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 부스, 체험 행사 등을 운영하며 지역 대표 봄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벚꽃이 한창인 시기에 맞춰 개최돼 축제 기간 내내 상당한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이 축제장 노점에서 문제의 장면이 목격됐다.

연제고분판타지축제 현장의 노점에서 오뎅국물에 포장 순대를 봉지째 담가 데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 스레드

시판 포장 순대를 봉지째 중탕으로 데우는 것 자체는 제조사가 허용하는 조리법이다. 내열성 소재로 만들어진 포장재를 그대로 물에 담가 가열하도록 설계된 제품이 상당수다. 그러나 손님들이 직접 마시는 오뎅국물에 봉지를 그대로 담근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유통 과정에서 포장 봉지 겉면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 인쇄 잉크 성분 등이 국물에 그대로 섞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열 과정에서 포장재 소재에 따라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포장 순대 봉지를 물에 담가 데우고 나면 그 물이 눈에 띄게 탁해지고 이물질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온라인에서 공유된 바 있다. 이런 국물을 식음료에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위생 상식에 반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연제고분판타지축제 현장의 노점에서 오뎅국물에 포장 순대를 봉지째 담가 데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 스레드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오뎅국물 따로 덜어서 순대를 넣고 끓이는 줄 알았지 먹는 오뎅국물에 봉지째로 중탕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는 반응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포장순대를 중탕으로 데워 먹어도 되긴 하지만 오뎅국물에 데우라는 소리는 아니다"라는 댓글도 큰 호응을 얻었다. "봉지째 물에 중탕하면 물이 얼마나 더러워지는지 알 사람은 다 안다"는 지적과 함께 "보이는 곳에서도 이 정도인데 안 보일 때는 가관이겠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포장순대는 봉지째 중탕해도 문제는 없지만 그걸 오뎅국물에 하는 것은 손님들에게 시비를 거는 수준"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지난번 다른 곳에선 (차가운) 막걸리를 오뎅 국물에 녹이더니 이젠 순대를 찌고 있다"며 일부 노점의 반복적인 위생 불감증을 꼬집었다.

현장이 사흘간 열리는 봄 축제장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관할 지자체인 연제구청과 보건 당국의 즉각적인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제고분판타지축제 현장의 노점에서 오뎅국물에 포장 순대를 봉지째 담가 데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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