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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이 새로운 사업에 나선다. 과거 건설·IT 분야에서 사업을 이끌었던 그가 이번에 선택한 분야는 장례 서비스 시장이다. 특히 기존 회사를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긴 이후 새로운 업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가(家) 3세인 정대선 전 사장은 후불상조와 기업상조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HN상조'를 설립하고 오는 16일 공식 출범식을 개최한다. 출범식에는 HN상조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정 전 사장과 김세규 운영총괄 대표, 전민찬 사업총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전 사장은 과거 건설·IT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HN상조는 장례가 실제 발생했을 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을 정산하는 후불상조 전문 회사다. 일반적인 선불식 상조는 고객이 매달 일정 금액을 미리 납입하는 방식이지만, 후불상조는 장례가 발생한 시점에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용을 정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회사는 이러한 사업 구조를 중심으로 개인 고객뿐 아니라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장례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을 위한 전국 단위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HN상조는 전국 647개 장례식장과 제휴하고 465명의 장례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장례 의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범현대가 기업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과 협회·단체의 임직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상조 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 전 사장은 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 확대를 이끌 계획이다. 운영총괄을 맡은 김세규 대표는 기업 제휴와 디지털 서비스 연계를 담당하며, 사업총괄인 전민찬 대표는 장례 현장에서 쌓은 37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 관리를 책임진다. 정 전 사장이 기업 네트워크와 IT 사업 경험을 활용하고, 장례 전문가들이 실제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다.
HN상조는 기존 장례식장이나 장례용품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가 장례식장을 직접 매입하거나 모든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지역 장례식장과 중소 장례용품 제조업체에 현장 업무를 맡기는 구조다. 본사는 마케팅과 자금 관리, 서비스 품질 표준화, IT 인프라 제공 등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지역 업체들과 협력하는 플랫폼형 사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 전 사장의 과거 IT 사업 경험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생활비서 플랫폼 '비서365'와 연계해 장례 접수부터 부고 등록, 지인 알림 등 장례 절차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장례와 관련된 여러 절차를 하나의 디지털 서비스로 연결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스마트 장례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향후 사업 영역을 장례 서비스에만 한정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프리미엄 실버·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해 장례 대행을 넘어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HN상조는 이를 통해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지원하는 '웰다잉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세규 대표는 "기업 네트워크, 37년 장례 현장 경험, IT 기술력을 결합해 기업과 개인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후불상조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례가 발생한 가장 경황없는 순간에 실질적인 도움과 안심을 주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기업 네트워크와 장례 현장 경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정대선 전 사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현대가 3세인 그는 지난 2006년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노현정과 현대가 인사의 결혼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정 전 사장은 건설과 IT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경영에 나섰다.
노현정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정 전 사장과의 결혼을 계기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현대가 인사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이번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정 전 사장 역시 노현정의 남편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특히 기존 사업에서 경영권을 넘긴 뒤 장례 서비스라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2008년 IT 기업 유씨테크를 인수한 뒤 사명을 현대BS&C로 변경하고 건설과 IT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2021년에는 회사 이름을 HN으로 바꾸며 사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금난 등이 겹치면서 회사는 2023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2024년 SM그룹 계열사인 태초이앤씨에 약 150억 원 규모로 매각되면서 정 전 사장은 경영권을 넘겼다.

이후 정 전 사장은 후불상조 전문 회사 HN상조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나서게 됐다. 과거 건설과 IT 사업을 운영하면서 확보한 기업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이번에는 장례 서비스 분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업상조와 모바일 장례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구조를 내세우고 있어 기존 사업과는 다른 방향의 행보가 주목된다.
오는 16일 공식 출범을 앞둔 HN상조는 전국 장례식장 제휴망과 장례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 전 사장이 과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한 장례 서비스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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