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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선물 가격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10시 10분경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가동된 가운데 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하락했으나 거래 중단 조치 없이 거래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급락세가 이어지자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은 개장 직후 5580.09로 출발해 장중 5386.29까지 급락하며 단숨에 5400선을 밑돌았다. 오전 10시 3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85포인트(4.04%) 내린 5453.95를 나타냈다. 해당 시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체결된 거래량은 1억 290만 2000주, 거래대금은 7조 7842억 5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수 낙폭 자체는 코스피 못지않게 깊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4포인트(4.23%) 하락한 684.71을 기록했다. 장초반 713.49로 출발한 뒤 장중 679.97까지 미끄러지며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1억 8498만 6000주, 거래대금은 2조 2160억 6600만 원을 나타냈다.
장중 낙폭을 키운 핵심 배경은 시가총액 최상단에 포진한 주력 대형주들의 일제 하락이다.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2분 기준 전일 대비 1만 2250원(5.62%) 내린 20만 5750원에 거래되며 20만 원 선 위태로운 공방을 벌였다. 시가총액은 1201조 4103억 원으로 축소됐으며 해당 시점까지 집계된 거래대금은 1조 6278억 1500만 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우선주 역시 전일 대비 8600원(5.01%) 하락한 16만 3100원을 기록하며 동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는 7%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 대비 10만 8000원(7.74%) 떨어진 128만 8000원에 체결되며 130만 원 선을 밑돌았다. 시가총액은 938조 6827억 원으로 집계됐고 오전 중 발생한 거래대금은 1조 5670억 4600만 원에 이르렀다. SK하이닉스의 지주회사 격인 SK스퀘어도 전일 대비 6만 4000원(7.12%) 떨어진 83만 5000원에 머물렀으며 시가총액은 109조 4310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차전지 대표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은 1만 2500원(3.52%) 내린 34만 2500원에 거래되며 80조 280억 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했다.
이번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시장의 단기 급락이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세를 끌어당기며 발생했다. 선물과 현물 간의 순간 가격 차이가 벌어지자 무위험 차익을 노린 알고리즘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이에 거래소 시스템이 자동 작동해 5분간 호가 접수를 보류시켰다.
연간 누적 흐름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 52주 최고치는 9385.59, 52주 최저치는 3833.3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의 52주 최고치는 1229.42, 최저치는 630.99를 기록 중이다. 장기 추세선 안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단기 낙폭이 가파른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모양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이드카 조치 종료 이후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선물 포지션 청산 속도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 진정 여부와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 시점이 지수의 추가 하락 방어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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