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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타이밍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악화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의 정책적 메시지가 개인들의 고점 매수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일보가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순매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매매 성적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거래소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29개 연도 가운데 '바이코리아' 펀드 열풍으로 코스피가 급등하던 1999년의 -4.65%에 이어 둘째로 낮은 수치다. 매매 성적은 개인의 순매도일과 순매수일의 평균 코스피 차이를 해당 연도 평균 코스피로 나눈 지표로, 음수는 높은 가격에 사서 낮은 가격에 팔았음을 의미한다.
올해 개인은 코스피 평균 7224.8 지수대에서 89조 9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2일 종가인 7017.91포인트와 비교하면 평균 2.9% 비싸게 주식을 사들인 셈이며, 추정 손실액은 약 2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코스피가 7000에서 9000선으로 급등했던 5월과 6월 사이 개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 기간 개인은 평균 7994.9 지수대에서 77조 5000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전체 누적 순매수액의 86%가 이 시기에 몰렸다. 이들 물량의 평가 손실은 약 9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쏠림 현상 배경에는 당국의 정책적 신호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1월 26일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초과분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6월 말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튿날 코스피는 처음으로 종가 5000선을 넘어섰고, 이후 18거래일 만인 2월 25일 6000선을 돌파했다. 5월 27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되어 개인은 상장 후 약 3주 동안 8조 2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뒤이어 국민연금 기금위는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2월 10일 95조 2995억 원에서 6월 4일 139조 6947억 원으로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신용거래 융자 잔액 역시 6월 24일 38조 6328억 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형 금융투자사 A사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개설되어 코스피 주식을 처음 거래한 계좌 58만 6037개 중 47.1%인 27만 5989개가 2분기에 진입했다. 이들의 첫 주식 매수일 코스피 평균은 7630.7로, 22일 종가보다 8.7% 높았다.

주가 하락 과정에서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반대매매도 급증했다. A사의 7월 반대매매 건수는 2만 6955건으로 지난해 4월 미국발 관세 충격 당시 발생한 6864건의 3.9배 수준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반대매매 건수가 지난해 4월 대비 5.1배, 30대가 4.4배 증가하여 젊은 층의 청산 위험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한 날의 코스피 평균이 6333.41, 순매도한 날이 6732.38을 기록하며 매도일 지수 평균이 398.97포인트 높았다. 외국인의 매매 성적은 6.13%를 기록해 집계 이래 넷째로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미성년자의 투자 판단 미숙과 부모 계좌를 통한 고위험 레버리지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성년자 미수거래 금지 자율 규제를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만 20세 미만 투자자의 미수금 잔액은 1월 1억 2000만 원에서 6월 2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미수금 미납에 따른 반대매매 체결 금액도 2억 60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시스템 개편을 진행하며 관련 지침 마련에 들어갔다.
9월 23일 장 마감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14,649억 원, 외국인 투자자는 4,942억 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기관 투자자는 3,189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0,000원(3.62%) 상승한 286,500원(시가총액 1674조 9588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3,000원(1.25%) 오른 1,863,000원(시가총액 1360조 9073억 원)으로 2위, 삼성전자우가 10,500원(4.96%) 오른 222,000원(시가총액 178조 1264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SK스퀘어는 48,000원(4.24%) 상승한 1,181,000원(시가총액 155조 8022억 원)으로 4위, 삼성전기는 15,000원(1.01%) 오른 1,501,000원(시가총액 112조 1152억 원)으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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