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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용 시장에서 신입에게조차 ‘경험’이 사실상 필수 조건처럼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1.6%가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문제는 신입에게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취업을 해야 경험을 쌓을 수 있는데, 정작 취업을 위해서는 경험을 요구받는 이른바 ‘경험의 역설’에 놓이는 셈이다. 하반기 채용 공고가 하나둘 공개되는 시즌이 돌아왔지만 취준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가운데 CJ그룹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그런데 CJ그룹의 공채는 조금 다르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CJ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최근 4년 중 가장 큰 규모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CJ ENM 등 13개 계열사 및 사업 부문이 참여해 K라이프스타일을 이끌 청년 인재를 찾는다.
특히 CJ그룹은 청년들이 입사 전부터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살펴보고 필요한 역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경험 있는 신입’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신입이 경험을 쌓는 과정 자체를 채용과 연결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채용 컨퍼런스 ‘CJ UNBOUND’를 개최했다. 식문화 데이터를 신제품 기획에 활용하는 ‘FOOD AI 360’ 사례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실제 업무 상황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회사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관심 직무에서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는지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CJ대한통운은 인기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와 러닝을 결합한 체험형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지원자들은 현직자와 한 팀을 이뤄 택배 박스 이어달리기 등 미션을 수행하며 물류 업무에서 필요한 협업 방식을 체험했다. 직무별 멘토링도 마련해 현직자에게 실제 업무와 경력 개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다.
CJ올리브영은 청년 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5년 채용 규모는 2021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또 매장 정규직의 약 70%는 시급제 직원(Crew) 출신을 채용하면서, 현장 경험을 시작으로 정규직과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경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CJ ENM은 공채 외에도 인턴십과 실무 교육을 통해 콘텐츠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2025년에는 ‘ENM CREATORS LAB’ 인턴십을 통해 청년들과 AI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CJ도너스캠프 지원사업을 거쳐 성장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운영했다. 올해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뉴딜 아카데미’에 참여해 콘텐츠 분야 실무 교육을 지원한다.
CJ의 공채 역사는 올해로 70년째다.
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은 1957년 삼성물산, 제일모직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CJ는 1993년 계열 분리 이후에도 공채 제도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CJ그룹 전체 채용 인원 가운데 19~34세 청년층 비중은 매년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규모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리면서 청년 채용 기회를 한층 확대했다.

이유는 CJ그룹의 인재상 ‘하고잡이’에 있다.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찾고 성과로 증명해내는 CJ 고유의 인재상인 '하고잡이'를 전면에 내세워 그룹의 중장기 혁신을 도모하는 것이다.
김동원 CJ HR담당은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의 최전선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청년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찾고 성과로 증명해내는 ‘하고잡이’ 인재를 중심으로 그룹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미래 혁신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입에게 필요한 건 결국 ‘첫 기회’다. CJ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오는 9월 3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점을 찾는 취준생이라면, CJ그룹의 공고 내용을 자세히 확인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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