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특유의 쫄깃한 식감 살린 생면… 베일 벗은 농심 ‘생생신툼바’의 정체

농심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신라면 툼바’를 생면과 떡볶이에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라면으로 시작한 신라면 툼바의 인기를 생면과 소스 등으로 확장하며 K-푸드 제품군을 넓히는 전략이다.

'생생신툼바떡볶이면' / 농심

농심은 오는 28일부터 ‘생생신툼바떡볶이면’을 전국 유통점과 이커머스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제품은 농심의 생면 브랜드 ‘생생’에 신라면 툼바의 매콤하고 크리미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떡볶이 특유의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생면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소스는 어묵 육수를 바탕으로 한 매콤한 떡볶이 소스에 신라면 툼바 특유의 크리미한 맛을 더했다. 후첨분말에는 체더치즈와 파마산치즈를 사용해 치즈의 고소한 풍미를 강화했다.

출시 3개월 만에 1900만개…해외 시장으로 번진 ‘툼바’ 열풍

이번 신제품의 기반이 된 신라면 툼바는 국내에서 먼저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신라면 툼바를 출시했다. 기존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등을 더해 먹는 이른바 ‘모디슈머’ 레시피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매콤한 신라면에 크림과 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1900만개가 판매됐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을 통해 기존 신라면을 활용한 툼바 레시피가 확산된 것이 제품 출시 전부터 소비자 관심을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국내에서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 해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냈다. 농심은 미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신라면 툼바를 선보이며 글로벌 제품으로 육성했다.

호주에서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 입점이 확정됐고, 일본에서는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가 추진됐다. 농심은 당시 신라면 툼바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해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판매량도 빠르게 늘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어섰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판매처와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린 결과다.

미국·호주·일본까지…신라면 툼바의 해외 공략

신라면 툼바의 해외 진출은 농심이 수년간 확대해온 신라면의 글로벌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현재 약 10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25년 기준 누적 매출은 20조원을 넘어섰으며 누적 판매량은 약 425억개에 달한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등에 현지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해외 공급 능력을 확대해 왔다.

특히 미국은 농심의 핵심 해외 시장이다. 농심은 미국에서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을 통해 라면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6년 회사 측은 신라면이 미국 라면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라면 툼바 역시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내 매장에서도 신라면, 신라면 툼바 등의 판매가 시작됐다.

이는 매운맛을 앞세운 기존 신라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크림과 치즈를 결합한 제품으로 해외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라면 툼바의 국가별 판매량이나 시장점유율은 공개된 자료가 제한적이어서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라면 넘어 생면·소스로…‘툼바’ 브랜드 확장

농심은 신라면 툼바를 라면 제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신툼바 만능소스’도 판매하고 있다. 285g 용량의 소스 제품으로, 신라면 툼바의 맛을 라면 이외의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생생신툼바떡볶이면 역시 같은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신라면 툼바의 핵심인 매콤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생면에 적용해 떡볶이 형태로 재해석했다.

농심은 1995년 ‘생생우동’ 출시를 시작으로 생면 사업을 이어왔다. 이후 생생야끼우동과 생생납작떡볶이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생면과 K-푸드의 결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생신툼바떡볶이면은 인기 K-푸드인 떡볶이를 농심만의 차별화된 면 요리로 재해석해 익숙한 맛을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K-푸드를 재해석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면 제품의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심이 신라면 툼바의 성공을 라면 한 제품의 흥행에 그치지 않고 생면과 소스 등으로 확장하면서, 하나의 맛을 다양한 K-푸드 제품으로 변주하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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