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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6년 1분기 나란히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으나 미국 관세 부과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동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산업 수요 감소와 악화된 대외 환경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및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이 양사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아는 전체 분기를 통틀어 사상 최대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7만 62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5조 938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 51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조 58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원자재값 상승과 8600억 원 규모의 관세 영향 등이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전기차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한 24만 2612대를 판매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17만 3977대가 팔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등 주요 신차 출시와 비용 지출 원점 재검토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며, 전년 동기와 동일한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기아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77만 9741대를 판매하며 역대 1분기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5.3% 증가한 29조 5019억 원으로 전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2조 2051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 8302억 원을 달성했다. ▲미국 관세 부과 ▲북미 및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이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친환경차 판매는 23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1%를 달성해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기아는 EV 볼륨 라인업 구축 및 텔루라이드, 카니발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 일회성 수익성 악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9%로 약 0.3%포인트 상승했다"며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및 비중을 기록하는 등 친환경차 전체를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전략을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 역시 "미국 관세 적용 등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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