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BC
김연아, ♥고우림 '홈즈' 출연 부러워한 이유 "인테리어+예쁜 건물 관심 多"

위키트리
수입차 시승 중 큰 사고를 당한 전직 국가대표가가 업체 측의 무책임한 대응을 폭로하고 나섰다. 부부는 제한속도 60㎞ 구간에서 드라이빙 익스퍼트가 시속 140㎞ 가까이 가속하다 큰 충돌사고를 냈으나 업체가 사과 한마디 없이 사고를 보험으로 처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외제차 시승 갔다가 저승 갈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17일 올라왔다. 10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한 적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이런 상황이 저희 부부에게만 일어난 일이라는 보장이 없어 공론화한다"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월 25일에 발생했다. 그와 그의 부인은 미리 전화로 시승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인천 소재 수입차 딜러십인 A모터스에 방문했다. 남편은 SUV 전기차를, 아내는 드림카였던 신형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구경하고 시승 신청까지 마쳤다. 오후 3시 26분쯤 B 과장에게 시승 신청을 하고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먼저 타기로 했다. 남편이 운전석, 드라이빙 익스퍼트가 조수석, 아내가 뒷좌석에 탔다.
인천 남동대로, 구월로, 백범로, 수인로를 지나 20분가량 약 5㎞를 주행한 뒤 인주대로에서 부부는 운전자를 교대했다. 이번엔 아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그런데 아내가 출발한 지 1㎞도 안 돼 드라이빙 익스퍼트가 곧바로 유턴을 지시했다. 그러더니 자신이 직접 운전하겠다고 했다. 글쓴이 부부는 차량에 이상이 생긴 줄 알고 유턴 후 정차했다. 아내는 총 800m가량만 운전한 셈이었다.
이후 드라이빙 익스퍼트가 운전석으로, 아내가 조수석으로, 남편이 뒷좌석으로 자리를 바꿨다.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뒷자리에서 보니 계기판에 뭔가 뜨면서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났다. ‘뭘 하느냐’고 물으니 ‘급가속하는 것’이라며 런치 컨트롤이라는 말을 했다. 어떠한 설명도 안내도 없었고 위험성과 안전사항도 듣지 못했다. 우리는 안전벨트조차 하지 못했고 운전자도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 만큼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었다."
런치 컨트롤은 고성능 차량의 급출발 기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최대 가속력을 끌어내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엔진 출력을 최대로 높인 뒤 발을 떼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가속이 이뤄진다.
글쓴이는 출발 전 뒷좌석에서 영상을 촬영했다. 다른 차량을 모두 보낸 뒤 출발한다고 했고, 신호가 바뀌자 굉음을 내며 출발하더니 이내 차량이 충돌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 속 계기판에는 사고 당시 시속이 130㎞를 넘어 140㎞에 가까운 수치가 찍혀 있다. 사고 구간은 제한속도 60㎞ 구역이었고, '사망사고 발생 구간, 속도를 줄이시오' 표지판이 설치된 위험 도로였다. 사고 당일은 주말이었고 반대편 도로에는 나들이 차량이 있었으며 측면 도로에는 덤프트럭과 대형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었다.
사고 후 드라이빙 익스퍼트는 부부에게 차량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 부부는 통증이 심했지만 안내에 따라 5분가량 차 안에서 기다렸다. 전기차 화재 위험을 우려한 부부는 결국 스스로 문을 열고 인도로 대피했다. 그후 20분간 추운 날씨 속에서 아무런 안내 없이 사고 현장에 방치됐다고 했다. 20분 뒤에야 B 과장이 SUV 차량을 몰고 부부를 데리러 왔다. 별다른 설명 없이 보험사에서 연락 오면 치료 잘 받으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부부는 귀가 중 통증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아 머리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오전 병원에 입원했다. 사고 당일 드라이빙 익스퍼트에게 사과 전화를 한 통 받은 뒤 A모터스로부터 어떠한 사과나 피해 회복을 위한 연락도 받지 못하자 부부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양측 주장은 정면으로 엇갈린다. 사전 안내 여부에 대해 부부는 "런치 컨트롤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었고 유턴 지시 후 운전자 교체까지 3분 이내에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A모터스 측은 "시승 전 5분 이상 런치 컨트롤 및 고성능 차량의 주요 기능과 주의 사항을 상세히 안내했다"고 반박했다.
주행 속도에 대해서도 글쓴이 측은 "차량은 순식간에 시속 130㎞ 이상으로 질주하다 조수석 방향으로 크게 충돌했다"고 밝혔지만, A모터스 측은 "고객의 안전을 고려해 약 100㎞ 수준을 유지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영상에서 보듯 시속 130㎞를 넘어 140㎞에 가까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A모터스 주장을 반박했다.
운전자 교체 이유에 대해서도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 A모터스 측은 아내가 운전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드라이빙 익스퍼트가 대신 운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쓴이는 "운전 경력도 많고 넓은 도로에서 800m 정도밖에 운전하지 않았는데 무슨 부담이냐"며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설령 부담을 느꼈다 하더라도 운전자를 교체하자마자 아무 설명 없이 곧바로 런치 컨트롤을 시행했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도로 상황을 둘러싼 공방도 팽팽하다. A모터스 측은 "사고 당일 낮 기온과 가시거리를 고려했을 때 블랙아이스를 사전에 예견하기 어려운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었으나 안전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사고 이틀 전인 1월 23일 눈이 많이 내렸다는 점을 근거로 든 것이다. 글쓴이는 "영상을 보면 차량이 주행하는 도로에 눈도 없고 깨끗하게 말라있다"며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승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어 사고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전조치에 대해서도 양측 주장이 갈린다. A모터스 측은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고객을 인도로 대피 안내했으며 즉시 보험 접수와 경찰 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글쓴이는 "5분간 사고 차량에 방치된 뒤 자발적으로 대피했고 이후 20분간 아무런 안내도 없었다"고 했다. 보험 접수와 관련해서도 "보험사와 통화해보니 런치 컨트롤 사고가 아닌 단순 눈길 사고로 접수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사후 연락에 대해서도 A모터스 측은 수차례 안부 연락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통화로 수차례 연락하고 사과했다는 내용과 통화 내역을 보내주면 된다. 우리는 제대로 된 사과나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10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내내 부상을 달고 살았다는 글쓴이는 재활 끝에 겨우 회복 단계에 접어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 사고로 기존 부상 부위 증상이 다시 악화해 선수 계약과 대회 준비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고 했다. 아내는 상업사진을 찍는 전문 포토그래퍼인데 사고 이후 손 떨림과 손 저림 증상으로 생업 수행에 중대한 지장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2세 계획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정신적 고통과 사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A모터스 측은 "본 사고는 고의나 중과실에 의한 불법행위가 아닌 노면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며 "자동차보험을 통해 관련 법령과 보험약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성실히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