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떡... SK하이닉스 직원들, 1인당 13억원 성과급 받을 듯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 뉴스1

SK하이닉스 직원 하나가 성과급만으로 10억원을 넘게 받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과 이익을 직원들과 나누는 구조가 맞물린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되 기존 '기본급 1000%'였던 지급 상한선을 폐지했다. 상한이 사라진 만큼 영업이익이 커질수록 성과급 규모도 함께 불어나는 구조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을 447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데일리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 수치를 기준으로 PS 재원을 계산하면 44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 약 3만45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2억9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성과급 10억 원 시대'가 단순한 가정이 아닌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실적 기준 성과급도 이미 전례 없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지급될 PS는 1인당 평균 5억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중간값을 반영하면 직원 3만5000명이 2026~2028년 3년간 성과급으로 약 16억원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금을 뗀 실수령액은 단순 계산으로 8억원대에 이른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4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 뉴스1

이 같은 성과급 구조는 국가 세수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약 16조원 규모의 보상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6조원 안팎의 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까지 포함하면 세수 증가 효과는 더 커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300조원, SK하이닉스가 20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두 회사가 내년에 납부할 법인세 합산액(추산)은 124조9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법인세 세수 84조6000억원과 올해 법인세 목표치 86조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SK하이닉스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 역시 전례 없는 수준의 성과급을 예고하고 있다.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협상 테이블에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맥쿼리가 추산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77조원이다. 10%를 적용하면 성과급 재원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50조원 안팎이다. 국내 임직원 수 약 12만8500명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평균 3억9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달리 메모리 외에 파운드리, 시스템LSI, 스마트폰, 가전, 의료기기 등 사업 영역이 광범위해 사업부별 차등 지급 가능성이 있다. 메모리 부문의 경우 SK하이닉스에 버금가는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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