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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름세를 보이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태국산 신선란을 직접 수입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태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오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온다고 7일 밝혔다. 정부가 주도해 태국산 계란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달 말까지 총 9차례에 걸쳐 항공편으로 반입된다.
태국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기존 수입국인 미국의 공급 차질이 있다. 미국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다. 특정 국가의 방역 상황에 따라 국내 계란 수급이 흔들리는 구조적 취약함이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샘플 검사를 마쳤고, 태국 현지의 검역·위생 기준도 통과했다. 국내 도착 후에도 검역과 식품 검사를 다시 거치며, 소독·선별·껍데기 숫자 표시 작업을 마친 뒤 시중에 유통된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전 과정에 냉장 유통 기준이 엄격히 적용된다.
현재 특란 30개짜리 한 판 소비자가격은 6000원대 후반으로,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올랐다. 과거 미국산 수입 당시에도 가격 상승 폭을 잠시 늦추는 효과는 있었지만 장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수입 물량 224만 개가 시장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내 하루 계란 소비량은 약 4800만 개로, 이번 물량은 하루 소비량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가격을 끌어내리기보다는 급격한 가격 상승을 완충하는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태국산 계란을 국내산의 약 70% 수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수입 가격이 얼마냐가 아니라, 실제로 어디서 살 수 있느냐다. 과거 수입 계란은 대형 마트 위주로 유통돼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번엔 중소형 동네 마트까지 유통 비중을 넓히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수입 물량이 일부 대형 채널에만 집중되면 대다수 소비자는 여전히 비싼 국내산을 살 수밖에 없다. 반대로 집 근처 마트에서도 저렴한 수입 계란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가격 안정 효과는 훨씬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정책의 성패는 결국 물량이 얼마나 촘촘하게 전국으로 퍼지느냐에 달려 있다.
계란값이 주기적으로 불안정한 데는 구조적 원인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때마다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져 공급이 즉각 끊기고, 수입 사료 원료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생산 원가 자체가 높아진 탓이다. 여기에 수입처가 미국 등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어, 해당 국가의 방역 상황이 나빠지면 대체 물량을 구하기 어려운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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