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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올 시즌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유재준이 170cm 크지 않은 신장에도 헤더골을 넣은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8일 파주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를 치른 파주프런티어가 충남아산FC와 1-1로 비겼다. 파주는 승점 35로 리그 10위를 지켰다.
이날 파주는 충남아산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충남아산은 직전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행진을 하며 승격 경쟁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이 경기 전 6위 화성FC와 승점 차는 6점으로, 2경기를 덜한 상황에서 충분히 따라잡는 것도 가능했다. 데니손, 김종민, 손준호 등선수 개개인 면모는 파주보다 분명 강했다.
파주는 조직력으로 충남아산의 공세를 견뎌냈다. 후반 18분 김종민에게 헤더골을 내주긴 했지만, 충남아산이 시도한 나머지 15개 슈팅은 모두 막아냈다. 류원우 골키퍼의 멋진 선방이 거듭됐고, 파주 수비도 헌신적으로 충남아산 공격을 저지했다.
파주에 승점을 선사한 선수는 유재준이었다. 유재준은 실점 직후 루크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고, 2분 뒤인 후반 20분 이준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돌려놔 동점골을 만들었다. 유재준은 쇄도하던 속도를 살려 자신을 견제하던 수비를 이겨내고 헤더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3호골을 넣었다. 3골 2도움으로 올 시즌 5번째 공격포인트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난 유재준은 “충남아산이 강한 팀이기에 쉬운 경기를 한 건 아니었지 싶다. 교체로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와중에 실점해서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교체에 들어갔다”라며 “시즌 초반에 공격포인트 4개를 기록한 뒤 경기력도 좋지 못했고, 공격포인트도 없어서 스트레스가 있었다. 더 노력하려는 부분도 많았는데 마침 골을 넣을 수 있어 많이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득점 장면에서 정확한 헤더를 구사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키가 작지만, 훈련장에서도 가끔 이렇게 헤더슛이 나온다. 그러면 주변 형들이 놀리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다. 가끔씩 나오던 장면이 경기장에서도 나와서 좋다”라며 “침투하려고 의도적으로 계속 움직였는데, 준석이 형이 딱 맞는 타이밍에 올려주셔서 절묘하게 득점했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이준석은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다가 유재준을 발견하고 곧바로 놀리며 유재준의 말을 입증했다.
유재준은 득점에 기뻐했으나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들어가자마자 골은 넣었지만 그 이후에 우리 팀이 수비를 많이 하면서 볼터치가 많이 없었던 건 아쉽다. 내게 공이 왔을 때 균열을 만들고 차이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 발전할 부분이 많다”라며 “마지막 슈팅에서도 골대 앞에서 혼란스러운 상황 속 한 골이라도 넣었으면 이겼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유재준은 제라드 누스 감독의 신뢰 속에 파주에서 리그 27경기에 나서며 꾸준히 출전했다. 유재준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윙어, 윙백까지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며 그의 잠재력을 시험했다. 유재준은 번뜩이는 움직임과 높은 이해도로 대부분 경기에서 제라드 누스 감독을 만족시켰다.
관련해 유재준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고, 가운데에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도 내가 더 높은 리그로 가서 살아남으려면 왼쪽 윙과 같이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측면에서도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감독님께서 많은 경기를 출전하게 해주셔서 좋은 장면도 만들었고, 실수도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노련하게 어려운 상황에도 쉽게 대처하는 걸 많이 배웠다. 감독님께서 항상 내게 슈팅이나 크로스, 돌파를 시도하라고 말해주셔서 내가 가진 색깔을 프로 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게 선명하게 만드는 시즌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준이 더 높은 무대로 가기 위해 참고하는 선수는 이승우와 필 포든이다. 두 선수 모두 유재준처럼 키가 크지 않지만, 그걸 자신의 장점과 잘 결합시켜 1부 리그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펼치는 선수들이다.
관련해 유재준은 “국내에서는 이승우 선수를 많이 보고, 외국에서는 포든 선수를 많이 본다. 나처럼 신장이 크지 않지만, 페널티박스 근처나 포켓(상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상대팀에 균열을 만든다. 드리블이나 패스를 주고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전진할 수 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면서 배우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재준은 시즌 2경기를 남겨둔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든 10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도 내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기가 많아서 남은 두 경기는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뽑아내려고 준비하겠다. 마지막 두 경기를 웃으면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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