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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수원] 김진혁 기자= 2006년생 미드필더 김성주가 이정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용인F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20승 6무 4패(승점 66)로 1위 수성했고 K리그1 승격을 조기 확정했다. 용인은 7승 12무 11패(승점 33)로 12위다.
홈팀 수원은 4-4-2 전형을 가동했다. 루이스와 두비츠카스가 투톱 배치됐고 르본과 강성진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김민우, 김성주가 중심을 잡았고 이상민, 한현서, 모경빈, 이건희가 수비벽을 쌓았다. 김준홍이 골문을 지켰다.
단연코 눈에 띈 건 김성주의 중앙 미드필더 출전이었다.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성주는 시즌 초 이 감독의 애착 인형으로 불렸다. 개막 전 깜짝 선발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 감독은 “이희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치켜세우며 많은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활약은 길지 못했다. 시즌 중반부터 출전 시간이 줄며 경기장에서 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 감독은 승격 조기 확정이 걸린 이날 오랜만에 김성주를 선발 포함시켰다.
그런데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였다. 기초 군사 훈련, 경고누적 등으로 인한 미드필더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었다. 수원의 주축 미드필더인 애제자 정호연은 지난 10월 말부로 기초 군사 훈련을 떠나 시즌 아웃됐다. 박현빈은 경고누적 징계로 이날 출전 불가였다. 결국 이 감독은 전술 수행 능력이 좋은 김성주를 ‘공격형’을 뗀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 배치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냉정히 이야기하면 김성주한테 맞췄다. 김성주 선수가 오랜만에 나가고 경기장 분위기 또 팬분들이 많이 올 건데 위축될까봐 처음으로 플랜을 김성주가 잘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바꿨다. 잘해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전반만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성주는 전반 초반 용인 압박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중반부터 템포를 찾으며 기량을 발휘했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중원 싸움에서 김성주는 부지런히 따라붙어 숫자 싸움 및 탈압박을 해냈다. 특히 한 칸 더 높은 위치에서는 본연의 강점까지 발휘해 루이스, 두비츠카스 등과 매끄러운 원투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파트너 김민우가 중장거리 킥을 쏜다면 김성주는 직접 발로 움직여 전개의 윤활유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전만 아닌 후반전까지 모두 버텼다. 이날 전반전 어시스트를 기록한 미드필더 김민우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결국 벤치에 남은 유일한 미드필더인 2005년생 임지훈까지 투입되면서 사실상 김성주의 많은 시간 소화가 불가피했다.
손발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김성주의 발은 내내 뜨거웠다. 종료 휘슬까지 공수 다분히 움직이면서 활력을 더했다. 후반 24분에는 두비츠카스가 박스 안에서 내준 걸 김성주가 유효슛으로 처리하면서 득점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후 후반 38분 강현묵과 교체돼 마무리했다.
김성주의 활약 속 수원은 두비츠카스, 르본의 득점포로 용인을 꺾었다. 이로써 3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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