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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날만큼만 계속 활약한다면 빅토르 요케레스의 아스널 내 입지는 180도 달라진다. 그런데 이런 기대가 몇 번째 반복돼 온 게 문제다.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지 4차전을 치른 아스널이 슬라비하프라하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UCL 4경기 무패를 달리며 3승 1무(승점 10)로 3위다.
요케레스가 아스널 UCL 무패를 이끌었다. 전반 9분 다비드 라야가 길게 내지른 킥을 가슴으로 받은 뒤 발리슛 자세로 뒷공간 패스를 날렸다. 이를 노니 마두에케가 질주해 박스 안에서 마무리했다. 전반 38분에는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패스를 받아 미켈 메리노와 연계 후 박스 안에서 반대편 골문을 노린 감각적인 슛으로 직접 득점했다.
요케레스의 전반전 활약이 없었다면 아스널의 승리가 보장되지 않았다. 후반전 아스널은 상대에 슛 17회를 헌납하며 크게 밀렸다. 후반 45분 한 차례 실점까지 내줬지만, 요케레스가 전반 막판 벌어 놓은 득점 덕분에 승점 3점을 지켰다. 경기 종료 후 요케레스는 UEFA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경기 종료 후 요케레스는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당연히 승리해서 기쁘다. 두 골 모두 관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래서 전반전에는 기분이 좋았다. 물론 후반 경기 양상을 생각하면 그만큼 좋진 않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공격수로서 득점에 관여하는 건 제 역할이다. 당연히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팀에 기여하고 싶다. 공격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관여하고 싶다”라며 “지금까지 우리는 UCL과 리그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이 시점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우리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최근 요케레스의 퍼포먼스가 좋다. 이날 포함 5경기 2골 3도움 중이다. 올 시즌 공식전 13경기 2골 3도움인데 공격포인트를 모두 이 기간 몰아쳤다. 분위기상 요케레스의 컨디션이 물이 오른 것처럼 느껴진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도 요케레스를 100% 신뢰하긴 어렵다.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분위기를 타며 기대를 모았지만, 곧바로 장기간 부진하며 실망을 준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 아스널의 팀 상황은 요케레스에게 유리하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요케레스는 전력 외에 가까운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카이 하베르츠가 잔부상과 경기력 기복에 시달리면서 최근 요케레스가 최전방 위치에 이따금 기용되고 있다. 팀 내 스트라이커 자원이라곤 하베르츠, 요케레스 둘 뿐이기에 요케레스가 주전 입지를 다질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요케레스의 리그 흐름이 너무나 좋지 않다. 최근 걸출한 활약에도 ‘확실한 주전’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다. 올 시즌 PL 6경기를 뛰면서 올린 공격포인트는 ‘0’이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6경기 14골을 넣었는데 페널티킥이 3골이었다. 얻은 기회에 비해 저조한 생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리그에서의 부진이 올 시즌 무득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적시장 매각 후보로 뽑히던 요케레스는 남은 기간 PL에서의 증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스널은 오는 8일 헐시티와 홈에서 맞붙는다. 하베르츠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요케레스가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컵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리그로 이어온다면 요케레스의 입지는 확연히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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