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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독일 원정에서 승리하며 리그에서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냈다.
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 맨시티가 RB라이프치히를 3-2로 꺾었다. 맨시티는 승점 9로 전체 7위에 자리했고, 라이프치히는 승점 3으로 29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는 자국리그에서 민심이 흉흉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 왕족 출신 기업가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구단을 인수한 이래 ‘돈으로 역사를 사려 한다’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독립 위원회 조사 결과 그들이 실제로 회계 장부 조작을 통해 9억 파운드(약 1조 6,277억 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하는 등 재정 규정을 대거 위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PL 팬들의 공분을 샀다.
라이프치히는 2009년 독일 5부 리그에 있던 마르크란슈테트를 레드불 그룹이 인수하며 출범한 그룹인데,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를 완전히 부정하는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해 자국에서 평가가 바닥을 친다. 분데스리가는 오랫동안 ’50+1 규정’을 고수하며 팬들이 주인인 구단들로 리그를 구성해왔고, 이 규정의 예외를 받는 볼프스부르크와 바이어04레버쿠젠은 소유 기업이 오랜기간 지역사회와 밀착하며 구단에 후원해온 경우다. 그런데 레드불 그룹은 이 규정을 편법으로 우회하며 축구에서 성과와 별개로 독일 팬들에게 눈엣가시로 자리잡았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웃었다. 서로 공방을 주고받던 전반 37분 라얀 셰르키가 앞으로 길게 뿌린 공을 니코 오라일리가 달려가 크로스로 연결했는데 이 공을 걷어내려던 카스텔로 뤼케바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들어서는 두 팀이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 4분 맨시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라이프치히가 역습을 진행했고, 브라얀 그루다가 밀어준 패스를 리들레 바쿠가 낮은 크로스처럼 올린 게 오른쪽 골대를 스치듯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맨시티는 후반 13분 일리망 은디아예가 왼쪽에서 감아올린 크로스를 엔소 페르난데스 반대편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3분 뒤 라이프치히는 크리스토페르 은쿤쿠가 페널티아크에서 왼쪽으로 감각적으로 넘겨준 패스를 안토니오 누사가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의 치열한 승부를 끝낸 건 엘링 홀란이었다. 후반 33분 맨시티가 좋은 패스워크로 오른쪽을 허물었고, 엘리엇 앤더슨이 수비를 이겨내고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홀란이 슬라이딩하며 밀어넣었다. 홀란은 올 시즌 맨시티에서 14번째 득점을 신고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에서 애스턴빌라와 브라이턴앤호브앨비언에 연달아 발목을 잡히며 주춤했고, PL 순위도 아스널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UCL에서도 지난달 15일 파리생제르맹에 일격을 당했는데, 그래도 기세를 잘 회복하며 UCL에서 16강에 직행할 수 있는 8위 내에 안착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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