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2번 뺏긴 셈’ 맨유, 맨시티 ‘114건 재정 규정 위반 유죄’에 손해 감정 평가 돌입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받으며 주변 구단들도 관련 손해를 셈하기 시작했다.

2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재정 규정 위반으로 인해 발생했을 수 있는 경제적 손실 규모에 대한 내부 평가를 실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가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현지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PL 규정 위반과 관련한 115건의 혐의 중 114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맨시티는 이에 항소할 예정이다.

맨시티는 8년 전부터 관련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2018년 11월 독일 ‘슈피겔’은 불법 해킹 자료를 통해 축구계 비리를 폭로하는 사이트 ‘풋볼리크스’가 폭로한 맨시티 재무 문서를 기반으로 맨시티가 PL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UEFA는 2020년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했다며 유럽 클럽대항전 2년 출전 금지 및 3,000만 유로(약 465억 원)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사안은 5개월 뒤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의해 취소됐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풋볼리크스’가 공개한 해킹 자료가 악의적으로 편집, 조작되는 등 UEFA가 맨시티의 FFP 위반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에 UEFA의 징계는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다만 맨시티가 UEFA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은 점을 들어 벌금 1,000만 유로(약 155억 원)를 선고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2023년 2월 PL 사무국은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정확한 재무 정보 미제공 54건 및 선수 및 감독 보상에 대한 정확한 재무 보고서 미제공 14건, FFP 및 UEFA 규정 미준수 5건,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PL PSR 위반 7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PL 조사 미협조 35건 등 총 115건의 혐의를 들어 맨시티를 기소했다.

PL은 맨시티가 모기업 시티 풋볼 그룹의 스폰서십을 부풀리고, 이면 계약이나 뒷돈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보상을 선수와 감독, 에이전트 등에게 제공했다고 봤다. 해당 사안 역시 2025년 2월 PL 독립위원회가 스폰서십 관련 규정 자체가 불법이라고 했기 때문에 맨시티의 무죄 혹은 무혐의가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맨시티의 대부분 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맨시티가 벼랑 끝에 몰렸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삭감과 벌금 등 기존과 같은 징계는 물론 심할 경우 리그 퇴출 및 우승 기록 말소 등 중징게도 예상된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가 재정 규정 관련 유죄 혐의를 받음에 따라 주변 구단들도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 맨유는 이미 손해 감정 내부 평가를 실시했다. 맨유는 2011-2012시즌과 2017-2018시즌 맨시티에 이은 리그 2위를 차지했는데, 맨시티가 해당 기간 재정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면 우승팀으로 기록될 수도 있었다. 맨시티가 혐의를 받는 기간 리그 우승은 3번 했는데, 그중 2번이 맨유와 관련돼있다.

맨유의 움직임에 대해 ‘디애슬레틱’은 “맨유는 PL 여타 구단과 마찬가지로 맨시티의 부정행위 의혹이 자신들의 재정 및 성공 가능성에 미친 영향을 오랫동안 검토해왔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자신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시기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진행했다”라며 “맨유는 맨시티 때문에 PL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해 얻었을 추가 수입과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으로 얻을 수 있었던 잠재적 수익이 얼마인지 평가해왔다”라고 전했다.

맨유를 비롯한 PL 복수 구단은 각자 손실을 계산 중에 있으며, 집단 소송도 고려하는 걸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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