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마다 개별 면담 및 훈련 스케줄” 모레노 감독의 남다른 준비성… 정승원·오세훈도 증언 [모레노호 첫 소집]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 김민재(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제공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 김민재(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천안] 김진혁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준비성이 확실히 남다르다. 상견례인 만큼 모든 선수를 앉혀두고 미팅을 진행할 법도 한데 모레노 감독은 선수별로 면담 시간을 나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21일 오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첫 소집됐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10월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10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연전을 치른다.

21일 소집으로 모레노호가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첫날 30명 명단 중 18명이 입소했다. K리거 12명, 일본 및 중국리거 4명 그리고 김민재, 설영우가 포함됐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수 등 남은 유럽파 12명은 오는 22일 오후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이 많고 선수단도 완전체가 아닌 탓에 야외 훈련은 별도 진행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코리아풋볼파크 숙소동 내 웨이트장으로 집결해 가볍게 사이클을 타고 스트레칭 및 회복 위주 세션을 진행했다.

최준(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준(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간략한 훈련만 진행됐지만, 모레노 감독은 입소 첫날부터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30인 선수단의 개별 면담 및 훈련 스케줄을 공유했다. 선수마다 소속팀 스케줄, 개인 컨디션, 합류 시간 등 모든 게 천차만별이기에 모레노 감독도 이에 맞춰 선수들마다 별도의 훈련 일정을 공유한 걸로 보인다. 면담 역시 선수별로 시간대를 나눠 진행했다. 지난 명단 발표 기자회견 때 “얼굴을 마주하고 축구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한 내용이 실제로 반영됐다.

이날 훈련 전 인터뷰를 참석한 오세훈과 정승원이 각각 위 내용을 증언했다. 두 선수에 따르면 전술적인 중요 내용보다는 최근 경기력, 경조사 등 소소한 ‘스몰 토크’가 주를 이뤘다.

정승원(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정승원(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먼저 오세훈은 “개별적으로 부르셔서 인사를 나눴다. 스몰 토크를 했고 개별 스케줄이 적힌 표도 받았다. 인사하고 면담을 잘나눴다”라며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제 아이가 태어날 걸 들으셔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사전 정보 교환도 없었고 개인 스케줄과 팀 스케줄 등 각각 다른 표를 전달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정승원도 증언했다. “용지를 나눠주시면서 목요일까지 스케줄을 주셨다. 약속을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제 득점력과 도움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다. 충분히 자신감을 보여드렸고 잘 이행하려고 노력하겠다”라며 “K리그에서 한 것처럼 골과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느냐고 농담을 해주셨다. 장난식으로 ‘벤치는 싫지 않냐’라고 말씀하기도 했다”라고 ‘아이스 브레이킹’에 가까운 담소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승원이 언급한 모레노 감독과 ‘약속’ 역시 별반 특별한 건 아니었다. 정승원은 “제 생각으로는 미팅이나 식사 시간 등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약속을 잘 지켜달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잘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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