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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현역 시절 윙백으로 훌륭한 활약을 펼친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현재 대표팀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를 칭찬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 연령별 대표팀도 거쳤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로 마음먹었다. 스포츠 국적을 독일에서 한국으로 변경하고 9월 A매치 미국전에서 데뷔전까지 치렀다. 최근 한국 대표팀에서 보기 드문, 상대에게 거침없이 달려들고 경합하는 유형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월드컵까지 대표팀에 뽑히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다만 작년에는 입지가 애매했다. 카스트로프가 다양한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게 독으로 작용했다. 카스트로프는 당초 황인범과 함께 3-4-2-1 전형에서 중원을 구성할 선수로 여겨졌다. 다만 소속팀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경우가 더 잦았고, 오른쪽 윙백도 종종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9월 A매치부터 11월 A매치까지 6경기에서 카스트로프를 매 경기 45분 이상 출전시키지 않았다.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시즌 후반기 카스트로프는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왼쪽 윙백으로 나오며 소속팀에서 완전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전반기 주전 왼쪽 윙백 루카 네츠가 노팅엄포레스트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3월 A매치에도 윙백으로 명단에 포함됐는데, 당시 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경기는 뛰지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4월 말 볼프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르다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 샤엘 큄베디에게 백태클을 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이것이 홍명보호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카스트로프는 1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건너가 월드컵 사전 캠프에 돌입한 홍명보호에 처음부터 합류했고,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에서도 왼쪽 윙백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해당 평가전 활약은 이영표 해설의 눈에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지난 9일 훈련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두 경기에서 카스트로프는 스리백에서 윙백이 갖춰야 할 모든 걸 보여줬다. 특히 윙백이 스리백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기동성이 있어야 되고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라며 “윙백이 나왔을 때 자신 있게 돌파하는 능력도 필요한데 공격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체코의 오른쪽 윙백은 블라디미르 초우팔이다. 오른쪽은 체코의 주 공격 루트”라며 “초우팔과 카스트로프의 측면 전쟁은 우리가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느냐를 판가름할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우팔이 공격을 위해 비워둔 공간을 카스트로프 등 왼쪽에 있는 선수들이 활용한다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영표는 현역 시절 윙백 및 풀백으로 활약하며 한국 대표팀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는 스리백의 왼쪽 윙백으로 나서 한국의 4강 신화를 함께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레프트백 베테랑으로서 한국의 첫 원정 16강에 기여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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