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의사도 피합니다…” 집에 두면 몸에 최악이라는 뜻밖의 1위 물건
향초, 디퓨저, 인센스 스틱 등 향기 제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14일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집에 두지 않는 물건으로 \'향 나는 제품\'을 꼽았다.그는 \"방향제나 향초, 인센스처럼 불을 내서 연기를 나게 하는 제품은 담배처럼 유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한다\"며 \"실내에 두면 외부 대기오염보다 훨씬 많은 미세먼지가 떠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향초·인센스 스틱 연소 시 벤젠·리모넨 검출향초의 주원료인 파라핀은 석유 추출물이다. 연소

향초, 디퓨저, 인센스 스틱 등 향기 제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4일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집에 두지 않는 물건으로 '향 나는 제품'을 꼽았다.

그는 "방향제나 향초, 인센스처럼 불을 내서 연기를 나게 하는 제품은 담배처럼 유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한다"며 "실내에 두면 외부 대기오염보다 훨씬 많은 미세먼지가 떠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

향초·인센스 스틱 연소 시 벤젠·리모넨 검출

향초의 주원료인 파라핀은 석유 추출물이다. 연소 과정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VOC), 벤젠, 리모넨 등이 배출된다. 영국 요크대 국립대기과학센터 연구팀이 향초를 사용하는 가정집 실내 공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향료를 첨가한 제품일수록 더 많은 유해 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성 등급 1군(Group 1)'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며, 장기간 노출 시 빈혈이나 백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CBS 방송은 향초를 사용한 사람들의 콧구멍에서 그을음이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리모넨은 레몬·오렌지 향 제품에 주로 쓰이는 성분이다. 공기 중 오존과 반응하면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디퓨저와 방향제의 향기 성분 역시 VOC에서 비롯되며, 일부 성분은 코와 기관지에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인센스 스틱도 유해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2018년 한국소비자원이 인센스 스틱 10종을 10.23㎥ 공간에서 15분간 연소시킨 후 공기를 분석한 결과, 10개 중 5개 제품에서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30㎍/㎥ 이하)을 초과하는 벤젠이 검출됐다. 검출된 벤젠 농도는 최소 33㎍/㎥에서 최대 186㎍/㎥에 달했다. 가장 높게 검출된 제품은 거실(부피 58㎥)에서만 사용해도 기준치를 넘어섰다.

인센스 스틱은 명상이나 공간 향기를 위해 널리 사용되지만, 연소 시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사용 후 느껴지는 나른함이나 졸음은 저산소증 증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디퓨저, 임산부·어린이 노출 삼가야

디퓨저 역시 각종 화학 성분이 포함돼 있다. 과거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액상형 디퓨저 20개를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기준 이상 함유하고 있었음에도 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리날로올, 시트로넬올 등이 있다.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디퓨저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디퓨저에 포함된 프탈레이트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며, 이 성분에 장기간 노출된 임산부는 조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연구에서는 디퓨저에 많이 노출된 어린이일수록 성선자극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사춘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퓨저를 구입할 때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에서 자가검사번호를 검색해 유해 물질 여부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향기 제품 사용 후에는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영상에서 권 교수는 "차 안에도 방향제를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청소와 환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숯이나 제올라이트 계열 방습제를 활용하되, 냄새를 많이 흡수할 수 있으므로 비교적 자연적인 방식을 쓰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향기 제품을 사용할 경우 충분한 환기가 필수다.

향초나 인센스 스틱 사용 시에는 창문을 약간 열어두거나 사용 직후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디퓨저는 수시로 실내를 환기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에어컨, 욕실 곰팡이, 가구 마감재, 페인트, 소독제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물질도 실내 공기를 악화시킨다.

이러한 물질에는 톨루엔·페놀·포름알데하이드 등이 포함되며, 누적 노출 시 염증과 면역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권 교수는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도 환기는 필요하다"며 "하루 3~4회, 5분 이내로 집안 문을 열어 빠르게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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