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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급 비주얼 금쪽이, 기면증·도벽·소변 실수까지

헬스코어데일리
시골 길가나 밭두렁을 걷다 보면 발에 자주 밟히는 풀이 있다. 아무리 뽑아도 다시 자라 농부들에게는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잡초, 바로 쇠비름이다. 하지만, 이 풀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쇠비름을 오래 살게 해주는 나물이라는 뜻의 ‘장명채’라고 불렀다. 그만큼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쇠비름은 햇볕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왕성하게 자라난다.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머금고 자란 쇠비름은 약재로도 쓰일 만큼 가치가 높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쇠비름은 독이 없고 신맛이 나며 성질이 차다고 설명돼 있다. 과거에는 배가 고프던 시절 죽을 끓여 먹거나 장국에 넣어 허기를 달래던 식재료였지만, 요즘은 몸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보약 같은 나물로 대접받는다.
놀라운 영양 성분으로 주목받는 '쇠비름'
쇠비름은 땅바닥에 딱 붙어서 자라는데, 그 생명력이 참으로 끈질기다. 뿌리째 뽑아서 바닥에 던져둬도 습기만 있으면 다시 뿌리를 내리고 살아난다. 이러한 강한 생명력은 쇠비름이 가진 특별한 생존 방식 덕분이다. 가물 때는 수분을 지키는 방식으로 버티다가 비가 오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흙 속에 소금기가 많아도 이를 흡수하면서 자랄 정도로 적응력이 무척 뛰어나다.
영양 면에서도 쇠비름은 다른 채소들을 압도한다. 비타민 A와 C는 물론, 항산화와 관련된 비타민 E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런 성분들은 몸의 노화를 늦추고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장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도 잘 맞는 식재료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가 예민한 경우에는 항균 성분 덕분에 여드름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쇠비름을 찧어 바르는 민간요법이 전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쇠비름에서 나온 즙은 끈적한 성질을 지니는데, 예전에는 이를 햇볕으로 달아오른 피부에 발라 열을 가라앉히거나 자외선을 막는 데 활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안팎으로 활용할 수 있는 쇠비름은 알고 보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귀한 식물이다.
고소한 들기름과 만난 쇠비름나물 요리법
쇠비름을 맛있게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나물무침이다. 먼저, 싱싱한 쇠비름 한 줌을 준비해 흐르는 물에 흙과 먼지를 깨끗이 씻어낸다. 줄기가 너무 굵거나 질긴 부분은 미리 다듬어 두는 것이 좋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소금을 조금 넣은 뒤 물이 끓으면 쇠비름을 넣는다. 이때, 가장 주의할 점은 데치는 시간이다. 30초에서 1분 사이로 짧게 데쳐야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데친 쇠비름은 곧바로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고 물기를 꽉 짜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다진 마늘과 국간장,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된다. 마지막에 깨소금을 듬뿍 뿌리면, 쇠비름 특유의 신맛과 쌉싸름한 맛이 고소함과 어우러져 훌륭한 밑반찬이 완성된다. 좀 더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볶음 요리로 즐겨도 좋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 향을 낸 뒤, 데친 쇠비름을 넣고 빠르게 볶아내면 된다. 이때 식용유 대신 들기름을 사용하면, 나물 고유의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다만, 쇠비름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 길가나 도로변에서 자라는 쇠비름은 자동차 매연이나 먼지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쇠비름은 주변의 오염물질이나 농약을 빨아들여 저장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공장 지대나 농약을 많이 치는 논밭 근처, 혹은 차가 많이 다니는 길가에서 채취한 것은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반드시 공기가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것만 골라 채취해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쇠비름과 비슷하게 생긴 돼지풀과 혼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돼지풀은 쑥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 되는 식물이다. 쇠비름은 잎이 두툼하고 동글동글한 모양을 하고 있으니 채취 전 모양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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