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부활'…수원 1부 복귀에 K리그 흥행 기대감도 '솔솔'

수원, 대규모 팬덤에 '이정효 효과' 더해 2부서도 평균관중 1만6천명

2020년 K리그1 서울과 수원의 대결이 치러진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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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 시즌 동안 프로축구 K리그2에서 굴욕의 시간을 보내온 수원 삼성의 K리그1 복귀가 8일 확정됐다.

수원의 K리그1 승격이 가지는 의미는 전통의 명문 구단 하나가 1부 무대로 돌아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K리그를 대표하는 흥행카드인 FC서울과의 '슈퍼매치'가 4시즌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등 라이벌 구도와 대규모 팬덤을 보유한 수원의 1부 복귀가 리그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슈퍼매치의 부활'은 수원의 K리그1 복귀가 가져올 가장 상징적인 변화로 꼽힌다.

두 팀의 맞대결은 연고지 라이벌전을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됐다. 우승 경쟁과 선수 영입, 팬들 간 자존심 대결 등이 맞물리며 축구 팬들의 시선을 끌어왔다.

◇ K리그1 역대 관중 수 상위 10위(11월 7일 현재)

순위 일자 홈팀 상대팀 결과 경기장 관중수
1 2010/05/05 서울 성남 4-0 서울월드컵 60,747
2 2007/04/08 서울 수원 0-1 서울월드컵 55,397
3 2024/05/04 서울 울산 0-1 서울월드컵 52,600
4 2024/03/10 서울 인천 0-0 서울월드컵 51,670
5 2011/03/06 서울 수원 0-2 서울월드컵 51,606
6 2012/08/18 서울 수원 0-2 서울월드컵 50,787
7 2010/04/04 서울 수원 3-1 서울월드컵 48,558
8 2005/07/10 서울 포항 4-1 서울월드컵 48,375
9 2025/05/03 서울 전북 0-1 서울월드컵 48,008
10 2004/04/03 서울 부산 1-1 서울월드컵 47,928

역대 K리그 정규리그 관중 수 상위 10위 안에 서울-수원전이 네 경기나 들어 있을 정도다.

특히 2007년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에는 무려 5만5천397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로 '단일 경기 6만 관중' 시대를 연, 2010년 5월 6일 같은 곳에서 열린 서울과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대결(6만747명)에 이은 K리그 정규리그 관중 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수원이 2023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되면서 슈퍼매치도 중단됐다. 2023년 11월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수원 1-0 승)가 마지막 열린 슈퍼매치다.

올해 2월 28일 수원-서울 이랜드의 K리그2 개막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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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세 시즌을 2부에서 보내야 했지만 충성도 높은, 두꺼운 팬층을 가진 수원의 흥행 잠재력은 K리그2에서도 줄어들지 않았다.

현재 K리그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는 이정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올 시즌에는 수원의 '티켓 파워'가 더욱 도드라졌다.

2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시즌 개막전이자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사령탑 데뷔전에는 2만4천71명의 관중이 몰려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수원이 1부 승격을 확정 지은 8일 용인FC와의 32라운드 경기에도 2만3천135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번 시즌 32라운드까지 K리그2 경기별 관중 수 순위에서 수원 홈 경기가 1∼10위를 차지한다. 11위도 수원이 치른 경기인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화성FC와의 원정경기(1만5천231명)였다.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우는 수원 팬들 덕분에 역대 홈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구단들도 적지 않았다.

◇ K리그2 2026 관중 수 상위 10위(1∼32라운드)

순위 일자 홈팀 상대팀 결과 경기장 관중수
1 2026/02/28 수원 서울E 2-1 수원월드컵 24,071
2 2026/11/08 수원 용인 2-0 수원월듴컵 23,135
3 2026/08/15 수원 수원FC 2-2 수원월드컵 21,153
4 2026/05/09 수원 대구 0-0 수원월드컵 18,693
5 2026/03/14 수원 전남 2-0 수원월드컵 17,569
6 2026/10/11 수원 안산 4-1 수원월드컵 16,924
7 2026/07/04 수원 성남 1-0 수원월드컵 16,775
8 2026/05/25 수원 천안 3-2 수원월드컵 16,193
9 2026/04/25 수원 부산 3-2 수원월드컵 16,092
10 2026/04/05 수원 충북청주 0-0 수원월드컵 15,918
11 2026/06/06 화성 수원 1-2 화성종합 15,231

32라운드까지 올해 수원 홈에서 치른 15경기에는 총 24만8천201명의 관중이 찾았다. 평균 관중 1만6천547명이다.

지난해에는 20경기에 24만967명이 입장해 평균 관중 1만2천48명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승격 기대를 키운 '이정효 효과'가 더해져 평균 관중이 크게 늘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평균관중 1만명을 넘은 건 수원뿐이다. 2위 대구FC가 9천776명이다.

올해 경기 평균 관중이 K리그2는 31라운드까지 4천419명, K리그1은 34라운드까지 8천705명인 점에 비춰볼 때 수원의 관중 동원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K리그1·2를 통틀어서도 올 시즌 평균 관중이 수원보다 많은 구단은 서울(34라운드까지 2만1천480명)이 유일하다. K리그1 평균 관중 2위인 전북 현대(1만5천360명)도 수원보다 적다.

올해 서울은 10년 만에 K리그1 정상을 탈환했다. 2016년 서울이 트로피를 든 이후 '현대가(家) 형제' 전북(6회)과 울산 HD(3회)가 양분했던 리그 우승 판도에 균열을 낸 거라 다음 시즌 벌어진 우승 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크다.

여기에 수원이 K리그1로 돌아온다. 물론 꾸준한 경기력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이제 K리그1은 수원의 상품성을 활용해 리그에 대한 관심을 키울 또 하나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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