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에 쏠린 kt, 김재윤 공백 메운 삼성…KS 승부처는 불펜진

불펜진 평균자책점 kt 5.63 vs 삼성 2.45…대구 3연전서 다시 시험대

박영현 '내가 막았어'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9회초를 무실점으로 끝낸 kt 투수 박영현이 포효하고 있다 2026.11.4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나란히 한 점 차로 끝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 2차전은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에서 kt는 8-0으로 앞서다 8-6으로 쫓긴 8회 1사 만루에서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투입해 가까스로 8-7 승리를 지켰다.

이튿날 삼성은 연장 12회초 얻은 한 점 차 리드를 스무 살 배찬승에게 맡겼다. 배찬승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2 승리를 완성했다.

1승 1패를 나눠 가진 두 팀의 불펜진 성적은 삼성이 11이닝 4실점(3자책점), 평균자책점 2.45로 앞섰다. kt는 8이닝 6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다.

kt는 정규시즌에도 불펜 평균자책점이 4.68로 4위였다. 팀 평균자책점 4.14로 2위에 오른 마운드에서 불펜은 상대적으로 불안했다.

이런 불안은 1차전부터 드러났다. 로건 앨런, 손동현, 김정운, 오원석이 차례로 등판했지만, 네 투수가 합계 1⅓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면서 박영현을 조기에 불러냈다.

박영현은 2차전에서도 8회에 등판해 이틀 연속 아웃카운트 5개씩을 책임지며 급한 불을 껐다.

박영현을 제외한 불펜진은 두 경기에서 4⅔이닝 6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했다. 다른 투수들이 살아나지 않으면 박영현에게 쏠리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역투하는 이승민
(수원=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8회말 삼성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6.11.4 dwise@yna.co.kr

반면 삼성은 정규시즌 35세이브를 올린 구원왕 김재윤이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져 불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이 선발 자원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리면서 초강수를 뒀고,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면서 믿고 맡길 투수도 늘어나고 있다.

박 감독이 PO의 숨은 최우수선수(MVP)로 꼽은 이승민은 PO 5경기에서 5⅓이닝 1실점, KS 2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원태인도 PO 3경기에서 3⅔이닝 1실점으로 1승을 챙겼다. KS 2차전에는 9회 1사 2루에서 이승민의 뒤를 이어 연장 10회까지 1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버텼다.

배찬승은 KS 두 경기 2이닝 무실점으로 전날 2차전에선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따냈다.

김태훈도 두 경기 1⅔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고, 2차전 연장 1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6일부터 대구에서 사흘 연속 열리는 3∼5차전에서도 불펜 싸움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KS에 직행했던 kt는 불펜진의 실전 감각 회복이 관건이다. 삼성은 4차전 또는 5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원태인의 불펜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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