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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스포츠 뿌요뿌요 우승한 일본 초등학생 구리하라, 무덤덤하게 인터뷰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결승전에 일본 구리하라 유키가 입장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9.26 hwayoung7@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종목에서 우승하며 아시안게임 최연소 메달 획득 기록을 갈아치운 일본 국가대표 구리하라 유키(11)는 기쁨을 크게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결승전을 앞두고는 하품까지 하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일본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던질 정도였다.
구리하라는 26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뿌요뿌요 결승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강동신(24)을 게임 스코어 10-2로 완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 소감을 묻자 "엄청 기쁘다"라면서도 "인생에서 2∼3번째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뻤을 때는 언제였나'라는 말에 "올해 2월 파이널 대회에서 이겼을 때와 리그전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밝혔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한국 강동신과 일본 구리하라 유키가 대결하고 있다. 2026.9.26 [다중노출] hwayoung7@yna.co.kr
구리하라의 말처럼, 이번 대회 뿌요뿌요 종목에선 긴장감을 찾기 어려웠다.
구리하라의 게임 실력이 다른 선수들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다.
구리하라는 예선에서 강동신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3-0으로 완파했고, 8강과 준결승에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결승에 오른 강동신도 구리하라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구리하라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 표정 변화가 없었는데 어떤 이유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조금 쑥스러워서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결승전 직전 하품을 크게 하던데 긴장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강동신 선수가 워낙 기량이 좋고 속공과 대연쇄에 강점을 가진 선수라서 대책을 따로 세워도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할 수 없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대응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답했다.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된 소감에 관해선 "엄청 기쁘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초등학생다운 답변도 이어졌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구리하라 유키가 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26 hwayoung7@yna.co.kr
구리하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상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 말에 "보석 같은 거 사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됐는데,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또 나왔다.
그는 '왜 보석을 사고 싶은가'라는 말에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파란색 계열의 보석이 좋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상금이 얼만지 알고 있는지 묻자 "잘 모르겠다"고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우승자는 10만엔(약 87만원)을 받는다.
그는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평소엔 학원 숙제 때문에 한 시간 정도밖에 못 하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3시간씩 했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18일생인 구리하라는 현재 일본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며 좋아하는 과목은 사회, 좋아하는 음식은 장어, 장래 희망은 열차 기관사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챔피언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일본 구리하라 유키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9.26 hwayoung7@yna.co.kr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인도네시아의 니마스 붕가 친타(당시 만 12세)를 제치고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e스포츠는 2022 항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정식 종목인 뿌요뿌요는 테트리스처럼 블록을 쌓으며 같은 색의 젤리 캐릭터를 4개 이상 연결해 터뜨리는 게임이다.
같은 색의 캐릭터를 많이 만들수록 상대방에게 방해 캐릭터를 보내 공격할 수 있다.
일각에선 e스포츠, 특히 뿌요뿌요 등 조작이 간단한 일부 게임을 스포츠의 범주에 포함하고 각국 메달 경쟁에 넣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게임 개발사들의 마케팅 활동에 아시안게임이 동원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한국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현행 규정에 따라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이 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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