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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수 요나탄 페라자가 포수의 태그를 세 번이나 피하는 '진기명기'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폭우 때문에 무효가 되고 말았다.
페라자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1회초 1사 후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문현빈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간 페라자는 강백호의 3루 땅볼에 홈으로 뛰었다.
페라자는 공을 잡은 NC 3루수 신재인이 자신을 한번 쳐다본 뒤 2루로 공을 던지자 곧바로 홈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2루를 거쳐 홈으로 공이 먼저 들어왔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웃을 직감한 페라자는 NC 포수 김형준의 태그를 피해 홈플레이트를 지나쳤다.
김형준이 몸을 돌려 다시 태그를 시도하자 페라자는 재빨리 3루 쪽으로 몸을 틀었다.
이때 김형준이 페라자를 따라 방향 전환을 하다 미끄러졌다.
페라자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수를 뛰어넘어 세 번째 태그를 피하며 손바닥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윤태수 주심은 곧바로 세이프를 선언했고 NC 벤치는 어이없다는 표정 속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3분을 꼬박 채운 비디오 판독 결과도 세이프였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방문경기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아 팀 동료인 오언 화이트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페라자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재주넘기로 한화의 선취점을 뽑은 것이다.
그러나 페라자의 진기명기는 아쉽게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채 2회말이 끝난 뒤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은 30여분을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노게임을 선언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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