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때 학교 안 가니 엄마 취업자 줄어…아빠는 영향 없어"

예정처 학술지 게재 논문…"돌봄 충격 성별 비대칭성"

비대면으로 시작하는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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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코로나19 사태 당시 아이들의 등교일이 줄어들면서 여성 취업자가 4% 넘게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면 남성 취업자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관찰되지 않아 자녀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박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국회예산정책처 학술지 '예산정책연구'에 게재한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일 수 감소가 여성 고용에 미친 영향'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일 수 감소는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발생 전후를 포함하는 2018∼2020년 8∼16세 자녀를 둔 여성과 남성 취업자를 각각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등교일 수 감소가 발생할 때 유자녀 여성 취업자 수는 약 4.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분석 대상 연령대 여성 취업자 수(약 180만명)를 고려하면 평균 휴교일 수가 약 9.5일 증가할 때 약 8만명의 취업자가 줄어든 셈이다.

여성 고용 감소는 막내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여파가 컸다.

법정 등교일 대비 비등교일의 비율이 10%포인트(p) 증가할 때 막내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인 여성 취업자 수는 약 0.41%, 초등학교 고학년인 여성은 약 0.46% 각각 감소했다. 반면 막내 자녀가 중학생인 여성은 감소 폭이 약 0.33%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법정 등교일 대비 비(非)등교일수가 증가할수록 상용직 취업자가 약 2.5%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시기 임시·일용직 등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노동수요 충격이 집중된 동시에, 돌봄 부담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가 함께 작용하면서 영향이 상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등교일 수 감소가 취업자 수에 미치는 영향의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 취업자 수는 약 1.3% 감소하는 데 그쳐 여성 감소 폭(4.4%)에 못 미쳤다. 막내 자녀 연령대나 종사상 지위별로 구분해도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박 연구위원은 "자녀 돌봄 부담 증가가 주로 여성의 노동 공급에 집중되고 남성 고용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충격의 성별 비대칭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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