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플로우] 서학개미 투자 감소세…지난달 1위 종목은 '속슬'

올해 들어 순매수·보관금액 ↓…RIA 출시 10여일만 9만2천계좌 개설

'국장 복귀' 서학개미엔 비과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20%)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국내 증시로 유도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증시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25.12.2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꾸준히 약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 약 50억달러(약 7조5천억원)에서 2월 39억5천만달러, 3월 16억9천만달러로 점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도 지난 1월 1천680억달러, 2월 1천649억달러, 3월 1천542억달러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선 해외 투자금의 국내 복귀 유도를 위해 도입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해외 투자액의 감소를 두고는 정책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겠지만서도 전쟁 충격이 증시로 전이되기 이전 정체된 미국 증시와 달리 국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12월 23일 전에 보유하고 있었던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RIA 계좌를 통해 1년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율은 매도 시점에 따라 5월 31일까지 매도 시 양도소득세를 100% 공제받는다. 7월 31일까지는 80%, 12월 31일까지는 50% 공제받는다.

납입 한도는 5천만원이며, 과세 특례는 1년 한시로 도입된다.

RIA 일일 가입현황
[금융투자협회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RIA 계좌는 지난달 23일부터 23곳 증권사에서 출시된 이후 이달 2일 기준으로 총 9만1천923개 계좌가 개설됐다.

2024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자 수가 52만3천709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시 18%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RIA 누적 잔고는 4천826억원에 달한다. 이는 RIA 내 해외주식, 국내투자자산, 예탁금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이 유인이 돼서 이만큼 계좌가 만들어진 것은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날 금융투자협회와 NH투자증권[005940] 경영진은 간담회에서 RIA가 출시 초기임에도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복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 한 달 순매수결제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한국인의 관심을 꾸준히 받는 레버리지 종목이었다.

일명 '속슬'(SOXL)로 불리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순매수결제 금액은 13억7천296만달러에 달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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