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후속수사 기구로 '내란특수본' 검토…국힘 "曺 겁박" 반발

경찰 "적합한 수사체제 검토중"…靑, 조희대와 관련 없다는 입장

이재명 대통령, 유엔 기조연설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9.2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황윤기 이율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에 이어 '내란 사건'의 후속 수사를 맡을 기구의 소속과 운영체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현재 경찰에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이 인계한 잔여 사건 46건이 계류 중이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적합한 수사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속 수사기구는 일종의 특별수사본부 형태로 설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경찰이 합동으로 수사하기 위해 특수본 형태의 조직을 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기 때문에, 후속 수사기구에 관한 결정은 귀국하는 27일 이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특수본이 설치되면 내란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 수사 기구로는 조은석 내란특검과 종합특검에 이어 이번 정부 출범 후 세 번째다.

야권은 내란 사건 후속 수사기구 방안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최근 대법관 제청 문제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떠나간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포함됐겠지만 결국 조희대 대법원장을 겁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막으려는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파탄에 분노한 국민 시선을 돌려보겠다고 약발 다 떨어진 내란 카드를 또다시 끄집어냈다"며 "이 대통령의 폭정과 독재가 진짜 내란이다. 경제내란, 안보내란, 정치내란, 사법내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 잔존세력 척결한다고 하다가 이 대통령 재판이 재개될 것"이라며 "남은 건 두 가지다. 재판 재개, 그리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밀어붙인다면 이재명 탄핵"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특수본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으며 조 대법원장과도 관련이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도 조 대법원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지적하거나 계엄을 저지하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 각하 처분했다.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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