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쌍방울 재판 약점잡힌 李대통령, 김정은에 조공할 생각뿐"(종합)

유엔 연설에 "안보 구멍인데 北과 평화 타령…제제도 풀고 핵도 인정해주자는 것"

국민의힘 박충권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 "북한에 평화를 구걸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도 않은 (대북) 제재와, 추가적인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의 중단을 교환하는 거래는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 김정은의 발언인가. 아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조폭 단속해도 효과가 없으니, 조폭의 불법 사업을 허가해주자는 소리"라며 "진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제재의 효과를 높일 방도를 찾자'고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DMZ(비무장지대)에서 북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었는데도 대통령은 미국까지 가서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북한 독재 권력의 편에 서서 공허한 '페이스메이커' 주장만 반복한다. 기어코 '국제 왕따'의 길로 가겠다는 것인가"라고도 비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사실상 맞교환이 아니라 일방적인 대북 조공 보따리다. 북한에 제재도 풀어주고, 핵보유국 지위도 인정해주자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쌍방울 800만 달러 불법 대북송금 재판으로 김정은에게 약점이 잡혀있다. 그래서 우리 군 장병 3명이 DMZ 수색 작전 중 지뢰에 다쳐 아파 신음하는 이 순간조차 김정은에게 조공 바칠 생각 밖에 없는 건가"라며 "지금,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는 도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흥정 테이블에 올렸다"며 "제재가 정말 효과가 없다면, 북한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제재 해제에 목을 매왔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게다가 이 대통령이 말한 '동결'의 범위는 ICBM에 국한된다"며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무기만 협상 대상이고, 대한민국을 직접 겨냥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은 논의에서조차 빠졌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비무장지대(DMZ)에 지뢰 폭발 추정 사고가 발생하고 백령도 인근 상공에서 북한 추정 항공기 움직임이 감지된 것 등을 거론하며 "평화를 구걸하는 사이 안보에는 구멍이 뚫리고, 그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과 장병의 희생으로 돌아오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또 김정은 수석대변인인가"라며 "북핵 동결과 제재 완화를 거론하기에 앞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과 대한민국에 대한 핵 위협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부터 분명히 밝혀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지켜야 할 것은 북한 정권의 요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도발을 감행한 적을 향해 책임을 묻기는커녕, 도리어 '체제 존중', '싸울 필요 없는 평화 공존'이라며 평화 타령만 늘어놨다"고 말했다.

또한 단계적 비핵화에 대한 '핵 없는 한반도' 구상에 대해 "기어이 국제무대에서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후순위로 미뤄버린 것"이라며 "사실상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용인해 주는 꼴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minaryo@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