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美대사, 여야 지도부 초청 관저만찬…파병·투자 언급 주목(종합)

여야 대치 정국 속 한병도-장동혁 한자리에…송석준도 동석

인사말하는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1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예방, 인사말하고 있다. 2026.9.15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21일 여야 지도부를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스틸 대사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초청해 성사됐다.

스틸 대사는 공화당의 대표적인 한국계 정치인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에도 능통해 부임 후 국내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틸 대사는 지난 15일에는 국회를 찾아 양당 대표를 접견했고, 지난 19일에는 전남광주 곡성군을 찾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벼 수확을 함께 체험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 회동은 최근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비롯해 대미투자 관련 막판 협상 등 한미 간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만찬에서 이들 현안에 대한 의견 교류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적 기여를 요구하는 미국 측의 압박이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전쟁에 개입하는 파병은 배제하고, 상선 보호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면서도 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 중인 상황이다.

대미 투자 협상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오는 22일 국회에 협상 내용을 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상업적 합리성' 보장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어 최악의 경우 협상 좌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여야 대치 정국에서 한 원내대표와 장 대표가 외부 행사에서 만나는 것도 주목받는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한미국대사가) 여야 지도부를 함께 관저에 초청해 대규모로 만찬을 연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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